2015. 4. 19. 16:37

"요즘은 대학을 오지 말아야 하는 학생들도 대학을 와서 앉아있어서..."

작년인가 대학교수인 삼촌한테 그냥 인사치레로 요즘 대학에 애들은 어때요? 라고 물었는데 삼촌이 툭 던진 대답이다. 그땐 그냥 공부를 못하거나 흥미가 없는 애들이 꿈도 없이 억지로 대학을 진학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꽤 큰 문제다. 그만큼 세상이 바뀐걸 모르고 거기 앉아있는 애들이 많다는 신호로 보인다.



일단 80년대 이후부턴 고도성장이 멈추고, 회사들은 더이상 확장이 어렵고, 대학생들은 쏟아져 나온다. 이게 금융위기 때문에 나라가 어렵다, 환율, 유가가 올라서 그렇다. 같은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더 심각하게 이제 우리는 저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들어섰다는 것.1% 성장률만 줄어도 일자리가 5-7만개 줄어든다는데 매년 8%씩 성장하다 3% 아래로 떨어진 지금 약 30만 개씩 줄어들었는데 그러면 매해 쏟아져 나오는 대학 졸업자 50만명의 미래는? 뭐 우리가 요즘 뉴스에서 이미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지 않나. 



그러니깐 80년대까진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을 잡는게 가능했던 반짝 고도성장의 세상이었다면 이제는 이건 꿈 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60-70년대에 고도성장 속에서 대학을 나와 성공한 케이스만 보고 자라서 저성장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여전히 대학을 가면 좋은 직장을 잡고 성공하는줄 알고 자기 자녀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가라고 돈을 쏟아붙는게 문제. 무슨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자기들이 안겪어봐서 모르니깐 그냥 공부해서 좋은대학가라 소리만 하고 있음. 이것이 자녀교육비가 큰 우리나라 가계경제에 엄청난 무리를 주고 있음. 오히려 자녀의 성향을 파악해 특기를 깨워주고, 자녀를 행복하게 해주는게 둘 다 사는 법이라고 본다. 



이제 학생들도 이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답을 내린 삶을 살아야지 엄마가 등록금 내주니깐 대학가야지, 대학가서도 대기업 가야지, 로스쿨 가야지 이런 이야기하면 나중에 삶이 만족하지 못하고 살 확률이 큼. 



세상이 바뀌고 있다.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 행복한게 최고다 PERIOD


Posted by 겟업
2015. 2. 17. 14:01

Research on transport injury prevention shows that collective action is as important as individual efforts. Motorcycle helmets, car seatbelts and sober drivers are important, but so are safe vehicles, consistent law enforcement and reliable infrastructure.



'교통사고예방' 이라는 하나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선 많은 것을 고려해야한다.



Posted by 겟업
2015. 1. 26. 07:26

지난 18일, 서울시의회가 보행자 전용도로를 금연장소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례안이 내년 2월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상정돼 통과되면 그다음 달인 3월부터 길거리 흡연 때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정을 찬성하는 쪽은 어린이와 같은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서 필요한 규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양쪽의 의견을 들어본다.



거역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앞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뒷사람은 숨을 참아야 한다 

흡연자의 즐거움을 위해 발암물질 노출 견뎌야 하나


요즘 길거리 금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서울시는 이미 올해 3월부터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한 이래 남산공원을 비롯한 시내 주요 공원 20곳과 중앙차로 버스정류소 314곳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하고 운영중이었는데, 내년에는 ‘보도’와 ‘보행자 전용도로’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길을 갈 때 앞사람의 담배연기 때문에 고통 받은 불쾌한 기억이 있는 모든 비흡연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반면, 그렇잖아도 금연구역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서 담배 피울 곳이 없는데 길거리까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흡연자들의 불만도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다중이 이용하는 실내의 금연조차 완전하게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음식점이나 술집 등이 아직도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담배연기가 좁은 공간에서 금방 섞이기 때문에 간접흡연을 막을 길이 없다. 세계는 음식점과 술집을 포함한 모든 직장 내에서의 실내 금연을 선포하여 간접흡연을 없애는 데 주력하는데, 우리는 음식점에서의 완전 금연도 음식점의 면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앞으로 몇 년은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실내 금연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나라에서 길거리 흡연에 대한 규제가 빠르게 퍼지는 현상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기이한 현상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난 6월7일 흡연을 규제하는 포괄적인 법안인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금연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되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에 의해 실외에서도 금연구역을 선포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이다.


과거에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면서도 말을 못 하던 비흡연자들은 이제 길거리에서의 간접흡연도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길거리 흡연의 가장 큰 문제는 길을 걸을 때 간접흡연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뒷사람은 그 길을 안 갈 수 없으니 숨을 참아가며 그 길을 계속 가야 한다. 담배연기를 피해 앞질러 가고 싶지만 혼잡한 길에서는 그나마 불가능하다. 아침부터 출근길에 그런 일을 당하면 누군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앞사람의 뒤통수를 한 대 갈겨주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또 혼잡한 거리에서는 같이 걷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서 팔을 휘두르면 그 담뱃불에 자기 옷이나 살이 닿을까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담뱃불에 어린아이의 눈이 찔려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니 흡연자들이 길을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주변 사람에게 커다란 위협이 된다.


물론 모든 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고 형평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혼잡한 도로부터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금연 거리를 넓혀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우선 지하철역 주변이나 버스 승강장이 있는 도로는 모두 금연구역으로 선포해야 하고, 양팔을 벌리면 사람이 닿을 수 있는 정도로 혼잡한 도로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선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별로 공원이나 해수욕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를 비롯한 휴게공간들은 모두 금연구역으로 규정해야 마땅하다. 국제암연구소는 세계보건기구의 산하단체로 발암물질을 분류해서 발표하는 권위있는 기구이다. 이 기구는 간접흡연도 인간에서 발암이 확정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흡연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이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고통과 희생을 참고 견딜 정도로 인내심이 넘쳐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은 대략 5000만명인데 흡연자는 1200만명 정도이다. 성인만 계산하더라도 흡연자는 30%에 불과하니 금연정책을 펴면 지지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들은 흡연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이제 모든 실내에서의 완전 금연과 혼잡한 길거리를 비롯한 실외에서의 금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개인 선택의 영역으로 두라


최초의 조직적인 금연운동은 히틀러의 나치 독일서 연유…
국가의 개인영역 간섭 클수록 전근대적 사회일 가능성 높다


윈스턴 처칠, 체 게바라, 헤르만 헤세…. 정치가·혁명가·예술가들의 열정과 낭만, 고뇌에 대해 담배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담배를 피우시던 교수님들의 모습이 당시 비흡연자였던 내 기억 속에도 멋진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벌써 까마득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다. 담배에 관용적일 뿐 아니라 흡연행위에 근사한 아우라를 보태던 사회는 흡연에 대해 극도로 적대적인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호환마마보다 위험한 담배연기를 내뿜는 흡연자들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불가촉천민 집단이 되었다. 불과 20여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담배 금하는 시대가 대세가 된 것은 20세기 말에 이르러 흡연의 폐해가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최초의 조직적인 금연운동은 히틀러의 나치독일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학자들이 흡연과 폐암의 관계를 밝혀낸 것에 기반한 이 금연운동은 나치의 인종주의와 히틀러의 개인적 취향과 연결되어 국가적으로 강력하게 추진되었다. 반면 반전·평화의 메시지로 1960년대 전세계를 휩쓴 히피문화는 아예 마리화나와 기타 약물들을 그들 문화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금연 혹은 혐연의 물결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은 80년대 미국이 정치적으로 보수화한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의 저항적이고 급진적인 개방적 문화가 힘을 잃고, 가정과 개개인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간의 몸에 대한 인식도 따라서 변화했다. 자신의 몸을 건강하고 남 보기에 좋게 가꾸는 것이 마치 인간의 기본 의무라도 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금연의 물결과 함께 세계를 휩쓸고 있는 비만인에 대한 폄하,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강박관념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아선상의 모델들이 미적 기준으로 제시되고 복근과 식스팩이 숭상된다. 이런 움직임들은 바로 직전 시대에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그런 육체에 대한 압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흡연과 간접흡연의 폐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기호품으로 공공연히 팔고 있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에 대해 사회가 죄악시하고 금연을 강요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 개인의 건강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과연 사회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규제해도 좋은 것일까?


한 개인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건전한지 혹은 나쁜지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규정하고, 이를 계몽하거나 강요하는 정도가 높은 사회일수록 전근대적인 사회이기 쉽다. 우리는 흔히 긍정적이지 않은 일은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개인의 영역에 국가가 간섭해서 ‘건전한’ ‘건강한’ 생활을 강요하는 데 있어서 북한이나 이슬람권의 국가들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바람직한 일이든 아니든, 그것을 선택할 결정권은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성숙한 사회다.


이제 문제의 핵심을 짚어보자.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대한 막으면서 개인에게 흡연할 공간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사회가 해결해야 할 흡연문제의 과제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매년 어마어마한 규모의 세금을 흡연자들로부터 걷어가지만, 비흡연자들을 담배연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가. 케이티앤지(KT&G)를 비롯한 담배회사들은 막대한 매출을 올리지만 자신들이 판매한 물건이 비사용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도록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가. 세금으로, 과태료로, 담뱃값 인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정책 방향은 오히려 흡연자에 대한 비흡연자의 적대감을 부추기는 것으로 흡연문제 해결을 의존하는 듯이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한 일 중의 하나가 금연운동하는 분의 요청에 따라 추진되고 있던 공원 내 흡연구역 설치계획을 철회한 일이다. 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에 찬성한다. 그러나 별다른 여론 수렴도 없이, 공원 내 한귀퉁이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철회해버린 것이 적절한 행정규제의 범위에 속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흡연을 개인의 선택 영역으로 놓아두라. 그리고 비흡연자를 흡연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처나마 강구할 것을 요구한다.


고은태 중부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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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5. 1. 20. 11:12

각설하고 요즘 고민은 왜 세상에 정답은 아직도 없나 였다.


예를 들어 역사상 누적인류 105억명이라고 한다(이 중에 70%인 73억이 현재까지 생존해있다는게 함정). 그렇다면 인류 역사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사건을 겪었을 것인데 여전히 왜 모든 일에 메뉴얼이나 정답이 존재하지 않냐는 것이다.  쉽게 결혼과 성공 이야기로 예를 들어보자.


세상에 수십억 개의 결혼 스토리가 있었으면 지금쯤 "완벽한 배우자 고르는 법 or 결혼 잘하는 법"이라는게 존재할 법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잘 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한다.


세상에 수억 개의 성공 스토리가 있었으면 지금쯤 "한번뿐인 인생, 이것만 따라하면 성공한다" 라는 메뉴얼 쯤은 있어야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사람들은 실패하고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다.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성공적인 결혼 스토리나 부를 축적한 경험담만 모아도 정답이 짠하고 나와서 후세까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우리는 여전히 길을 헤맨다. 왜 그럴까?




얼마전에 읽은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이라는 책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성공은 운과 기량의 결합이다. 결국 내 능력도 좋아야하지만 운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적당한 장소, 적당한 타이밍에 나타난 그 사람이라거나 역사상 극히 드문 경제호황이나 좋은 상사 같은 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성공은 반복되기가 힘들고 시중의 성공 스토리는 결국 허황된 것이라는거다. 


결국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성공 스토리처럼 흘러가지 않을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왜나하면 수많은 변수가 있어 똑같은 상황을 재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니깐 많이다.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운 항아리에서 뭘 꺼내나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생은 운빨이다?!   





p.s. 글을 쓰다보니 집단지성의 시대를 맞이하여 완벽한 배우자 스토리를 다 모아서 결혼 생활에 필수적인 덕목, 플러스 되는 요인들을 모아 나의 그/그녀는 최고의 배우자가 될 재목인가? 같은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피드백해주는 프로그램도 괜찮을거 같다ㅋ  왜 사람들은 스드메, 예물 같은건 플래너까지 고용해 체크하면서 이런건 체크 안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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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2. 20. 12:23
과정

2014/08/15 부터 새벽 스터디 시작
- VOA 듣기, 중앙 데일리 사설 읽기

10/30
  CNN Student news 시작
 - 매일 2번씩 연속해서 보기

11/05
 CNN 녹음 시작
- CNN 뉴스 본 것 7분씩 녹음해서 카페에 올리기(2014.12.20 현재 21개 녹음 축적)

12/2 
 Economist 스터디 시작
 -스페셜 리포트 아침 저녁으로 하나씩 읽고 표현 정리

1/20
스페셜 리포트 하나로 줄임

3/4~3/23 
녹음 안함

3/10~
아침 7:30 스터디로 짧은 기사 1개+ cnn 시청
저녁 9:40 여전히 스페셜 리포트 스터디(지금까지 한 주제 : 명품, 태평양시대, 온라인 광고, 사이버 보안, 아시아 비지니스, 스타트업, 박물관, 중국, 폴란드, 인도, 브라질, 영국, 한국, 아랍의 봄, 이란, 프랑스, 런던, 독일, 노르딕,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대기업)


5/1~
아티클 1개 추가 
하루 아티클 3개 + 3일에 하루 cnn 녹음



성과

2014/11/30 토익 리스닝 만점


Posted by 겟업
2014. 12. 5. 21:09

나는 기자라는 직업이 참 숭고해 보인다. 그 중 갑 오브 갑은 CNN 종군기자다. 


나의 상상에만 그칠 즐거운 꿈 중 하나는 내가 CNN 종군기자가 되는거다. 아니면 내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남자랑 결혼한 후 내 아이가 약간의 공부머리라도 있으면 어릴때부터 부모의 언어를 동시에 배우고 영어+제2외국어도 할 줄 알게 키우면서 여러나라 옮겨 살면서 국제적 시각도 키워주면서 뛰어난 동급 서양인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Super-Asian을 만든 후................CNN 기자를 시키는게 꿈이다(사실 내가 꿈꾸는 인생ㅋ)


왜 이런 소리를 하나면 CNN을 틀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아프리카 등등 전세계 분쟁지역이나 소외지역을 누비는 사람들은 죄다 서양인인거다(지금까지 사망한 종군기자들 중엔 아시아인이 현저하게 적은데 아시아 신문사들은 분쟁지역에 기자를 잘 보내지 않는다고 함). 


난 솔직히 부럽다. 


내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는 당장 내일 뭘 먹고 살지 고민하는 나라들도 넘치고, 가장 부유하다는 동북아는 역사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해 서로를 비난하면서 매일 싸움 중인데 서양인들은 저렇게 다른 나라 일까지 눈길을 주는 저 모습이 말이다. 단지 신문사 하나만 말하는게 아니다. 미국과 유럽출신들은 국제기구, 협회, 단체, 모임, 학회 등을 주도하면서 우리 생각하는것보다 한 차원 높은 이야기를 하면서 세계를 이끌어 가다시피 하고있는게 말이다.


갑자기 유럽에 살 때 EU law 수업을 수강하면서 EU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는 정말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그 모든 것은 하찮게 느껴질 만큼 컬쳐쇼크를 받았었다. 그리고 그들의 고차원적인 철학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존경감과 도저히 우리는 아직 서양을 이길 수 없을것 같다는 패배감과 피부로 직접 느꼈던 그들의 '이유있는' 거만함을 밥맛이라고 여겼던 어린 정슬기의 부차적인 mixed  feeling 이 다시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냥 분하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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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2. 5. 16:21

남자의 어떤면이 결혼을 결심하게 했나요?

답답 (판) 2014.12.04 14:40조회102,300

http://pann.nate.com/talk/325032190#replyArea








5명의 남자랑 만나고 헤어졌고,

죽을 것 같이 사랑했고 좋아했지만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좋아해서 보려고 하지 않고,

이해해주려고 했던 단점들이 객관적으로 보이더군요.

 

같이 있을 때 피곤하다고 손하나 까딱안하고 뒹굴거리만 했다거나,

저랑 했던 약속을 잊거나 지키지 않는다거나,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거짓말을 했다거나..

저에게 막말을 했다거나....

 

만약에 사귀는 동안 이런 모습들을 모르는척하고 결혼했다면

결혼하면서 내가 힘들었을꺼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만나는 남친은,

매우 바빠서(주말출근,매일야근)자주 보지 않지만,

시간이 나면 저를 먼저 만나려고 하고.

제가 흘리면서 했던 말들도 기억해줍니다.

술 좋아하지만 몸 못가눌 정도로 마시지 않고,

꼬박꼬박 먼저 연락 잘해줍니다.

제가 자고 있으면 이제 들어간다고 문자 꼭 남겨놓구..

 

비록 20세가 되던 해 부모님 이혼하셨고, 집안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돈이야 같이 벌면서 살면되고..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합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좋겠지요...

근데 돈 하나 때문에 헤어져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생활력이 있고, 저에게 최선을 다해주는 남자라면, 결혼해도되겠다..생각이 들긴 하는데...

 

결혼하신 분들..

혹시...결혼할 때 고려해야하는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게 뭘까요?

 

 


120개의 댓글

ㅇㅇ 2014.12.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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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큰부자까진아니었지만 여유있는부모님밑에서 돈걱정이뭔지모르고컸어요 피아노바이올린플룻 독어중국어일본어배웠고 그래서 커서 결혼할배우자는 피아노정도는 당연히 칠수잇을줄알았고 내가못하는불어랑스페인어할줄알면좋겠다고생각하며 스무살이되었죠. 지금생각하면너무우스운데ㅋ 뭐 여튼 그땐어렸으니까요. 제남편은 절만날때까지 비행기한번못타본 사람이었고 형제들과경쟁하며 밥을먹어야해서 식탐이있던 그런사람이었죠 첫 만남자리에 들고나온백팩은 가방구석이너덜하게 찢어져잇었습니다. 심지어 모르고있었더라구요. 그런데 어떤것에대해서도 편견이없고 천성이 순하고착했습니다. 성실하고 온화하고 제가가지고자란것에대해부러워하면서도 피해의식을드러내거나 공격적으로대하지않았어요. 항상 제의견을 신중히들어주고 어제보다 오늘 더좋은사람이되려 노력하는 그런사람입니다. 그래서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나서야알았죠 우리부모님의 부가 어느정도였던건지ㅋ 나와신랑같은 월급쟁이들은 평생 닿을수없는 그런거였더라구요. 빠듯이삽니다. 과일이 고파서 조금 싸게사고자 재래시장에서 장봐가며 화장품 이까이꺼 생각하며 저렴한걸로 바꾸고...그래도행복해요 우리신랑 절대 저한테 밥하라타령한적도없고(그래도제가하긴하지만ㅋㅋ) 늘상냥하게잘해줍니다 13년이지난지금도 하루에 뽀뽀 서른번은하는거같아요 세상에서내가제일예쁘답니다 제생각은그래요 전 돈많은사람하나도안부러워요 우리아버진집에늘없으셨거든요 저희신랑은 뭐든 가족과함께합니다 내가몸을움직일때 드러누워자기혼자 티비보는 그런모습 한번도못봤어요 슈퍼에서 봉지하나라도 손에들고오면 저멀리서 막뛰어옵니다 무거운거들지말라고. 전 우리신랑에겐 우리집에선 제가 공주라생각하고 좋은옷가방없어도 더없이행복합니다. 적어도 제기준엔 돈보단 이런사람과결혼하는게행복하다고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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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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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귄지 좀 지나 서로에 대한 격정적인 호르몬 분비가 가라앉을 쯤 집에서 라면 끓여줬는데 남편은 빨리 먹 고 난 천천히 먹는 편이라 난 느긋하게 먹고 남편은 먼저 먹고 예능 보고 있었는데, 다 먹고 숫가락 내려 놓자마자 물 챙겨주고 벌떡 일어나 냉장고에서 아이 스크림 꺼내주고 남편이 상 닦고 설거지 할 때. 이 남 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구나 느낌.물론 좀 지난담엔 서로 미루기도 하고 가위바위보가 필수 였지만.. 그래도 나를 존중해주고 책임감 있고 늘 한 결같은 모습을 보여줌. 지금도 마술 걸리면 요리못해 미안하다고 죽 꼬박 사오고, 출근할 때 차려주면 좋아 하지만 아니어도 조용히 밥 챙겨먹고 출근하고, 연애 할때만큼 꽃선물과 애교도 보여줌. 술담배 전혀 안하 고 가끔 단체 운동 즐기고, 항상 약자한테 고개 더 숙 이고 예의바른 사람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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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2014.12.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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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사람의 성격, 성품같은게 중요해요. 연애할때 사랑에 미쳐서 하는 행동들말구요. 제 3자한테 하는 말, 행동같은거요. 어른들에게 대하는 예의를 아는사람인지, 약자한테 강함을 내세우는 사람은아닌지.. 

결혼을해서 살다보면 두근거리고 설레는 건 길지않아요. 
물론 사랑을 전제하에 살지만 그 외에 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써, 가장 친한 친구로써,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으로써.. 애인이라는 이름 외에 여러가지 의미가 생기잖아요.
지금 당장 결혼 후에 행복할까가 아닌 조금 더 멀리를 내다보고 결정하는게 가장 현명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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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th... 2014.12.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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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선천적으로 몸이 약함. 대학병원에서 전신마취로 큰 수술도 두번받았고 여전히 잔병치레와 온갖 병들로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함. 언젠가 또 쓰러져서 입원했었고 남친이 병간호를 했는데 밤에 겨우 선잠에 들었음. 남친이 배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있는걸 느끼며 자고 있었음 간호사가 밤중에 환자 체크하러 병실에 들어오면서 문이 열리고 복도 불빛이 한가닥 내 얼굴에 비춰졌는데 순간 토닥거림이 멈췄고 따뜻한 온기가 눈가에 일정거리가 있는만큼 느껴지더니 다시 어두워졌음. 불빛에 깰까봐 손으로 살짝 빛을 가려준거... 그때 결심함. 내가 늙고 병들어도 나를 버리지 않겠구나... 부모 사랑 못받으며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난 독신주의자였는데 그 때 결혼 결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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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2014.12.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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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 다음에 화해하는 방식에서.. 
세상 살면서, 아무리 이해하고 서로 잘 지내도,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밖에 없고, 의견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때 어떻게 서로 풀어나가는지 보면, 가닥이 보이던데요. 
결국은 말이 통하는 사람,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인거죠. 그래야 싸우던, 의견 차이가 있던, 해결하는게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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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2 2014.12.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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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가티비에서봤는데 한사람만바라보는스타일인 남자가 이혼을하고재혼을해도 또 그아내만바라본다고하더라구요.그사람의성향자체가그런거죠 그니까 나를떠나서그사람성향을따로놓고봐야할것같아요 또 표정도많은걸담고있어요 뭔가무표정을하고있는데도섬뜩하고무서운사람이있어요 마음속의생각은얼굴로표정으로드러나는법이거든요 생긴거말구요 그사람의표정이요. 송창민씨가그러셨죠맹수도괜히그렇게생긴게아니라구요.또 그친구들도 어떤사람인지보면 베이스가착한지 불량한지대충감이오구요 . 그리고제일중요한건 시간이지나서 여자가남자를더좋아하게되었을때 나에게어떻게대하는지보세요.그땐여자가약자이고만만해졌을땐데요. 그남자가 확변했다거나 나를함부러대한다고느껴지면 결혼하고나서도더하면더했지 좋은남편이될수없어요.왜냐면 약자를대하는법이보이잖아요. 취미생활도 단순쾌락위주인지 의미있는건지 보시는게중요할것같구요. 그냥 겪어보면 모든게단서가돼요,사계절을만나보라는건 내가기쁠때나행복할땐 누구든그기쁨을 같이만끽할수있어요 그러나 내가 힘들때 내게힘이되주는지 또그사람을 엄청화가나보게해본다던지 그런극단적인상황에서 폭발을한다거나.너무감정을드러내지않는사람도 그래서위험하구요. 결혼을할사람을정한다는건 어쩌면 내안목 50 운50같기도하네요. 대충제가 남자를만나면서느낀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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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6개월차 2014.12.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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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의 커플과 저희 커플이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치킨을 먹고있었어요. 재밌으니까 웃고하면서 노는데 친구가 한마디 했어요.
너희 오빠는 개콘을 보면서 웃는게 아니라 웃는 너를 보면서 웃는다고.
그 오빠는 지금 제 남편입니다.
이 사람과 결혼하면 난 행복하겠다 딱 느낌이 온건 저 말을 친구한테 들었을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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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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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기 댓글들 보면 결혼 잘한분 많은 것 같아서 부럽네요 ㅠㅠ 역시 돈 외모 보단 성품이 최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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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2014.12.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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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꼬박꼬박 하는거 이런건 기본적인 거고요.. 전 남편이 저 먹는 거 하나만큼은 무조건 최고급으로 과일도 제일 비싼 거 음식도 제일 좋은거 이런걸로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어요. 지금도 무조건 제입에 들어가는게 우선이에요. 쥐꼬리보다 적게 주는 자기 용돈 아껴서 제가 좋아하는 거 사와서 먹는 거 구경하고 있고요. 자기는 솜든 패딩 입으면서도 제 옷은 두툼함 거위털 패딩으로 사입으라고 월급 든 통장 그냥 주고요. 자기한테는 절약이 몸에 배어있는데 저에게만큼은 언제나 관대한 모습에 결혼해도 되겠구나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물론 저도 결혼하고는 이 사람에게 관대하고 제 스스로에게는 절약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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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4.12.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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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른사람들 ( 종업원. 버스기사 등) 에게 함부로 대하지않고 늘 감사인사와 배려하는모습.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먼저 양보해주는 차가 있으면 가벼운 목례로 감사표시하는 모습에 결심했어요. 인성이 정말 바르구나. 마트입구에서 인사하시는 분들에게 늘 답인사해주고 아파트경비원분들에게 수고하십니다 한마디 꼭 건네고... 홀어머니밑에서 어렵게 컸지만 정말 인성바르게 잘 커주어 오히려 대견하고 고마웠어요. 지금 당장 부자는 아니지만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라는 확신과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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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2014.1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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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예전엔 상대와 서로 맞춰가는게 결혼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야..절대로..

맞춰지지 않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해 그건 극복이 아니라 회피하는거 뿐이고 그에 대해서 게속해서 앙금이 쌓이다 나중에 황혼이혼으로 귀결되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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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014.12.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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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의 존재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해하는사람과 결혼했어요. 남편은 제가행복하길바라고, 저를 행복하게해주고싶어서 결혼하자고한거라 저에게 살면서도 크게바라는게없데요. 그냥 함께있는거로 좋다며 퇴근후 설거지 항상 자기가하고, 음식물쓰레기는 기본에 매순간 배려해줍니다. 요즘 많이들따지는 조건좋고 외모멋있으면 좋은거맞는데, 여자는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사람만나면 평생 큰걱정없이 살수있다고생각해요. 돈은 있다가도없고, 없다가도 생길수있지만, 오랜세월 존중과 사랑으로 쌓은 의리는 돈주고도 못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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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2014.12.0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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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 친구는 뭐 그런거에 결혼 결심을 했냐고 비웃었지만.. 저는 정말 작은 것 하나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미역국이 나오는 한식집이었는데, 국을 다 먹으면 국통에서 리필을 할 수 있었어요. 둘다 미역국을 후릅후릅 먹다가 남자친구가 모자랐는지 새로 따뜻하게 국을 떠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먹던 식은 국을 가져가서 본인이 먹고, 따뜻한 새 국을 제 앞에 놓던 모습이 어찌나 고맙던지 아직도 기억이 나요. 작성자분도 늘 좋은 것을 나누는 분을 만나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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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2. 3. 16:19

소설가 김원일은 대구에서 자랐다. 약전골목과 중국인 많이 거주하는 종로를 낀 장관동이었다. 장관동은 손수레나 지나다닐 수 있는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남북으로 나 있다. 골목길 가장자리는 덮개 없는 하수구 탓에 겨울 한 철을 빼곤 늘 시궁창 냄새가 났고 여름이면 분홍색 장구벌레가 오글거렸다. 약전골목길 양쪽엔 약제 도매상과 한약방이 즐비했다. 갖가지 약초가 산더미처럼 쌓여 향긋한 내음이 진동했다.


김원일이 한국전쟁 당시 약전골목과 종로통을 배경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 '마당깊은 집'이다. 1988년 발표한 작품이 최근까지도 '명성'을 누리는 건 대구 근대골목 투어 덕분이기도 하다. 이은상 시(詩)로 지은 가곡 '동무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이 골목 여행의 출발점이다. 일명 '90계단'으로 불리는 3·1운동 만세길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결혼식을 올렸다는 계산성당, 시인 이상화 고택(古宅)을 거쳐 뽕나무 골목, 약전골목, 종로로 이어지는 코스다. 한 해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단다.


대구 근대골목 투어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CNN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선정한 '한국의 풍경들 100'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의 성공 때문일까. 온 나라에 골목 여행이 붐이다. '골목길 전쟁'이라고 할 만큼 지자체들의 예산 따기 경쟁, 코스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골목길에는 미아리 점성촌길, 창신동 봉제동 길도 포함됐다. 유명 예술인 생가를 비롯해 역사 유적, 현대사의 흔적 등 '이야기'만 퍼올릴 수 있다면 죄다 '골목'이 된다.


골목길 부활은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주도했다. 오래된 뒷골목이 관광자원이 된다는 걸 보고 와서다. 카프카의 작업실이 있는 체코 프라하 성(城) 뒷골목 '황금소로'를 구경하는 데 1만원 가까운 입장료를 내라고 해서 입을 딱 벌린 적 있다. 이야기가 상품이 되니 너도나도 골목 만들기에 나섰다. 문제는 돈맛을 보자 골목 맛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옷가게와 갤러리, 식당이 늘어나고 스타벅스,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업종까지 진출했다.


건축학자 임석재는 "골목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해 질 녘, 딸내미 피아노의 똥땅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어머니가 호박 써는 소리가 통통통 울리고, 된장찌개 끓는 냄새가 퍼지고, 가끔 개가 멍멍 짖고, 집 밖에 널어놓은 빨래가 기분 좋게 말라가는 때…"라고 썼다. 골목의 부활은 반갑지만 거기서 고유의 일상이 사라지면 진정한 시간 여행은 이뤄질 수 없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7/14/20140714038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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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1. 21. 12:39

1. 심리상담 대화법


신기한 로샤검사(진짜 신기! 결과도 궁금)를 진행하면서 진행자가 전에 보낸 설문지 중 현재 겪고 있는 생활상의 어려움이나 고민거리, 스트레스 원인과 로샤검사를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을 적는 칸이 있었다. 도무지 뭘 적어야할지 몰랐고 딱히 얻고 싶은게 없길래 별 생각없이 추상적으로 적기도 하고, 빈칸으로 제출했더니 나의 로샤검사의 시작은 이 칸들을 채우는 일로 시작되었다.


약간 긴장하고 있었는데 진행자가 아주 부드럽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슬기씨 전공이 뭐예요?'

'그럼 진로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마음에 들어요?'

'학교 생활은 어때요?'

등등등


질문에 하나하나씩 대답하다보니 어느새 진행자는 내가 비워둔 두개의 칸을 채웠고, 나는 스스로 매우 행복하고 스트레스받을 요인이 없는 상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꽤 학교에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 나에게 닥쳐올 일들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는걸 스스로 느꼈다.


심리상담이라는게 이런거구나. 그냥 말 몇마디로 내 생각을 끄집어 내고 날 무장해제 시키는구나. 


아무튼 결론은 상담자의 대화법이 매우 쇼킹했다는 것과 앞으로 내 앞에 내가 모르는 누군가 앉아있을때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해서 상대방의 생각을 캐치하고 마음을 열 수있는 저런 대화법을 연마하겠다는 것.




2.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로샤검사를 통해 얻고 싶은 점은?'  빈칸을 비워놨었는데 상담자랑 대화를 몇마디 나누다보니 짧은 시간 안에 무려 3개의 질문이 나왔다.


제 성격 중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남들과 비교했을때 특별한점이 발견되나요?

제 성격 중 사회생활을 하는데 보완해야할 부정적인 요소가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혹시 제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제 꿈이 좌절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취업과 이민과 관련해 최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그런데 검사를 끝내고 상담실을 나서는 순간 매우 멍청한 질문을 하고 나왔단걸 깨달았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제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제 꿈이 좌절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 인생에 좌절될 일이 있어도 나는 잘 살아갈 것.  왜냐하면 이미 과거에 한 번 나는 그것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꿈도 처음에 내가 원하는 꿈이 아니었다. 내가 아주 간절하게 원하던 분야는 고고학이었고, 플랜 B가 사학자였다. 미래의 발전 토대는 과거에 쌓아놓은 역량에서 찾아야한다는 말을 나는 아마 극복하고 또 다른 삶에도 적응해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미 저 문제의 답을 알고있었다:)  든든한 아군을 얻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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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선한 의지를 가지고 한 행동이라도 수단과 과정이 나쁘다면 역사엔 잘못된 것이라 기록될 것.


이건 조심스럽게 팩트라고 말하고 싶다(더 생각해볼 명제).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결국은 역사의 갈림길에서 본인의 선택이라는 것.


이건 자신이 어디에 더 큰 가치를 두는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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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차에 탈 때 자리 앉는 예의

    ▷ 운전자가 가장 어른일 때
        조수석 > 조수석 뒷자리 > 운전자의 뒷자리 

    ▷ 운전기사가 있을 때, 운전자가 일행보다 나이가 적거나 지위가 낮을 때
        조수석 뒷자리 > 운전자의 뒷자리 > 조수석



이게뭐야....식당 예절도 아니고 승용차 탈 때 자리 앉는 예의라니.얻어탈땐 뒷자리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리도 기억해놨다가 예의차려 앉아야하다니...한편으로 생각하면 군대에서 장성이나 오너를 모실때는 있을만한 법이라 생각하면서 이런게 암묵적인 법도 아닌 글로 존재하고 일상생활에서 이런걸 따라하는게 납득이 되지않는다. 내가 아직 어린가? 나는 솔직히 회 곳곳에 잔재해 있는 이런 이렇게 과한 예의들을 보면 숨이 막힌다. 



+)

이 글을 썼던 당시에는 좀 흥분했었는데 한 시간 동안 생각해보니 내가 화낼 문제는 아닌것 같다. 알아두면 좋은 사람이 분명 있을것이고, 나 역시 알아두면 어딘가 쓸모있을지도 모르는데 괜히 삐딱선을 탄것 같다.


Posted by 겟업
2014. 11. 7. 10:02

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저멀리 있는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가는것. 그게 다라고 생각한다.


가끔 shortcut도 있고 치트키도 있겠지만  짜피 난 아이큐도 낮고, 남들보다 특별하게 뛰어나지도 않으며 


동분서주해서 찾기엔 침대에 눕기를 좋아하고, 뉴스, 미드 같은 재밌는 유혹에 잘 빠지는 성격이다.


막 끓어넘치는 열정을 가지고 하루를 영화같이 어드벤처하게 살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소스 얻고 사회적 자본 쌓는 사람들 있지 않나. 나도 한땐 그렇게 살고 싶다, 저렇게 살아야한다 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좀 벗어난다.


이제는 그냥 우직하게 하루를 지루할만큼 평범하게 살려고 한다.


지금은 그냥 신문 매일 읽고, 영어랑 중국어 공부 매일 열심히 하고, 도서관에 앉아서 계획한 일 해내는데 집중하면서 살려고한다.


결국 지금은 하루하루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하루를 꽉 채워사는 것.


그래서 어제 드림온을 읽고 김미경강사의 0.1cm론에 크게 공감했다.


"꿈은 하루에 얼마나 노력을 하든지 최대 0.1cm 자란다."


사람은 life-change-experience 급의 사건이 없으면 죽어도 0.1cm 그 이상은 못자란다. 


결국 하루하루가 모여 1cm가 되고 10cm, 100cm 가 되는 것이다.


꿈이 센치에서 미터가 될때까지 키워보자.





Posted by 겟업
2014. 10. 10. 16:25


천문학자 이명현씨가 쓴 『이명현의 별 헤는 밤』이란 책에는 이런 아름다운 대목이 있다. 



"살다보면 달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격렬한 어떤 사연을 공유한 사람.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사랑을 했던 그 사랑을 가슴속에 묻고 떠나갔던 여전히 그리운 사람. 끝없는 배려를 해주는 사람. 한쪽 면만 보여주지만 그것이 나를 위한 동조 과정의 결과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람. 내 자신의 모습을 반사하듯 내게 보여주는 사람. 그러면서 늘 옆에 있는 사람. 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지켜만 보는 사람. 보름달처럼 나를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어둠 속에서 환한 그림자를 만들어서 나를 춤추게 하는 사람. 천 개의 달이 되어서 온 세상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 살다보면 달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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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0. 7. 18:53




아주 파라다이스구나.  정말 저렇게 된다면 원이 없겠다.


그런나라 있잖아. 이름만 들어도 막막 긍정적인 느낌이 팍팍 풍기는 나라.


나는 내 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2045년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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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0. 7. 18:26



왜 대학엘 다니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타인의 고통에 반응해야 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사회는 왜 이런 꼴로 돌아가는가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내 삶을 이끄는 가치는 무엇일 수 있는가

삶의 의미는 어디서 얻고 목적은 어디서 구하는가


From 중앙일보 칼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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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10. 7. 17:42




'그 평화로운 땅, 그 아름다운 대기, 그 기후, 길고 풍요로운 여름날과 선한 사람들은 변함이 없으리니, 모두 천국에서 잠들고 또다시 천국에서 깨어난다.' - 마크 트웨인


"That peaceful land, that beautiful land... the climate, one long delicious summer day, and the good that die experience no change, for they but fall asleep in one heaven and wake up in another."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는 나는 정말 행운아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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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9. 14. 17:17




상경 후 처음 압구정에 간 날,


나는 반나절만에 평생 살면서 봤던 외제차보다 더 많은 수의 외제차를 만났다.


외제차라 해봐야 기껏 그랜저보다 비싼 렉서스 밖에 몰랐던 시절인데 그때의 충격이란 잊혀지지가 않는다.


'저거 집 값이랑 똑같다던 그 차다! 저런거 수십 개가 길거리에 막 굴러다닌다니!'



요즘은 워낙 많아서 뭐. 요즘은 '누가' 운전하고 있는지가 더 궁금하다.



얼마 전 우리 동네 좁은 골목길에서 하얀 벤츠가 천천히 지나갔다.


앞유리를 통해 보이는 운전자는 엄청 젊은 여자다.


혼자 속으로 우와...뭐지... 상대적 박탈감 급상승.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었다. 차가 길을 빠져나가자 행인들이 다들 부러움의 한마디를 하더라.)




다른건 모르겠는데 젊은데 벤츠 타는건 촘 부럽다. 


돈 모아서 자기 힘으로 타는거야 존경스럽지만 젊을 때 벤츠를 탈 수 있다는 것은 극소수를 제외하곤 자수성가가 아닌 특권임을 알기에. 



아. 돈 모아야지


재정적 목표는 "부담없이 혼다 시빅타기( ex) 차값, 수리비, 보험료 등등 감당할 수 있기)" 인데 아무래도 체급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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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4. 8. 18. 00:43

 따뜻한 사람이 되자. 



그 따뜻함이 언제 어디서도 드러나는 그런 사람.



excellence with a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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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12. 10. 03:25


갑자기 동문회 메일 보다가 생각난건데 


학부때 박단 교수님이 우리가 A4로 과제물 낸 것들을 검토하시면서 신경쓰기 어려운 사소한 것들 챙기라고 지적하셨다, 


그 중 하나가 과제물 중 하나가 인쇄가 약간 연하게 된 걸 엄청 머라하셨는데


진짜 깐깐하다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나는 정말 쇼킹했다.


살면서 그 많은 과제를 제출해도 진짜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디테일이었기 때문이다.

 

뭐 대충 제출하지가 아니라 프린터 성능이 안 좋으면 과제 정돈 복사집가서 프린터해서 제출해야하는 성의를 보여야 하는게 맞다.



정두희 교수님께서 한 말도 생각난다

(내가 대학 다니면서 처음으로 '학자란 저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신 분임)


당신이 대학원 조교 시절 지도교수님의 지시로 출석부를 만들어갔는데 그닥 깔끔하게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자 지도교수님에 엄청 혼냈다고. 니 이름걸고 하는 일을 대충하는 놈이 무슨 학문을 하겠다고?!


우리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앞으로 살면서 본인 이름걸고 하는 일은 정말 열심히 해라고



몇년이 지나도 이 두가지 이야기를 듣고 받았던 충격은 아직도 유효하다.



오늘의 교훈


디테일이 중요하다.

내용만큼 형식도 중요하다.

결국 모든건 배려에서 나온다.


남들이 보기 편하게 하고자 하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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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