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0. 16:25


천문학자 이명현씨가 쓴 『이명현의 별 헤는 밤』이란 책에는 이런 아름다운 대목이 있다. 



"살다보면 달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격렬한 어떤 사연을 공유한 사람.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사랑을 했던 그 사랑을 가슴속에 묻고 떠나갔던 여전히 그리운 사람. 끝없는 배려를 해주는 사람. 한쪽 면만 보여주지만 그것이 나를 위한 동조 과정의 결과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람. 내 자신의 모습을 반사하듯 내게 보여주는 사람. 그러면서 늘 옆에 있는 사람. 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지켜만 보는 사람. 보름달처럼 나를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어둠 속에서 환한 그림자를 만들어서 나를 춤추게 하는 사람. 천 개의 달이 되어서 온 세상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 살다보면 달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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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