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학을 오지 말아야 하는 학생들도 대학을 와서 앉아있어서..."
작년인가 대학교수인 삼촌한테 그냥 인사치레로 요즘 대학에 애들은 어때요? 라고 물었는데 삼촌이 툭 던진 대답이다. 그땐 그냥 공부를 못하거나 흥미가 없는 애들이 꿈도 없이 억지로 대학을 진학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꽤 큰 문제다. 그만큼 세상이 바뀐걸 모르고 거기 앉아있는 애들이 많다는 신호로 보인다.
일단 80년대 이후부턴 고도성장이 멈추고, 회사들은 더이상 확장이 어렵고, 대학생들은 쏟아져 나온다. 이게 금융위기 때문에 나라가 어렵다, 환율, 유가가 올라서 그렇다. 같은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더 심각하게 이제 우리는 저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들어섰다는 것.1% 성장률만 줄어도 일자리가 5-7만개 줄어든다는데 매년 8%씩 성장하다 3% 아래로 떨어진 지금 약 30만 개씩 줄어들었는데 그러면 매해 쏟아져 나오는 대학 졸업자 50만명의 미래는? 뭐 우리가 요즘 뉴스에서 이미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지 않나.
그러니깐 80년대까진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을 잡는게 가능했던 반짝 고도성장의 세상이었다면 이제는 이건 꿈 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60-70년대에 고도성장 속에서 대학을 나와 성공한 케이스만 보고 자라서 저성장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여전히 대학을 가면 좋은 직장을 잡고 성공하는줄 알고 자기 자녀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가라고 돈을 쏟아붙는게 문제. 무슨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자기들이 안겪어봐서 모르니깐 그냥 공부해서 좋은대학가라 소리만 하고 있음. 이것이 자녀교육비가 큰 우리나라 가계경제에 엄청난 무리를 주고 있음. 오히려 자녀의 성향을 파악해 특기를 깨워주고, 자녀를 행복하게 해주는게 둘 다 사는 법이라고 본다.
이제 학생들도 이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답을 내린 삶을 살아야지 엄마가 등록금 내주니깐 대학가야지, 대학가서도 대기업 가야지, 로스쿨 가야지 이런 이야기하면 나중에 삶이 만족하지 못하고 살 확률이 큼.
세상이 바뀌고 있다.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 행복한게 최고다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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