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9. 22:17

열심히 엑스트라가 되어주자


결혼식장에 가면 우리 부부는 자주 실랑이를 벌인다. 좌석 때문이다.

사람들은 앞에서부터 앉지 않고 주로 뒤에서부터 앉는다. 원형 식탁일 경우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반 이상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남은 자리에 선뜻 앉으려 하지 않는다.

나 역시 결혼식장에 가면 눈에 띄지 않는, 남들과 떨어진 어정쩡한 자리에 대충 착석하려고 한다. 남편이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빨 빠진 것처럼 좌석이 드문드문 비면 보기 싫다면서 앞에 있는 빈자리부터 채우자고 한다.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나도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고 싶다며 툴툴거린다. 그러나 남편은 기왕 엑스트라를 해줄 바에는 착실하게 해주자고 나를 독려한다. 

누구나 나의 삶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다. 이는 타인의 삶에서는 내가 엑스트라라는 이야기가 된다. 나의 무대에서 내가 주인공 역할을 확실하게 잘해야 하듯이 타인의 무대에서는 엑스트라 역할을 성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남편의 지론이다. 

지난 주말에는 야외공연을 보러 갔다. 수천 명의 관객 중 한 사람으로서 나는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열심히 박수를 쳤다. 말하자면 충실하게 관객의 역할을 즐겼다. 그러나 무대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무대의 주인공도, 관중석의 엑스트라도 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넌 왜 친구의 그네만 자꾸 밀어주니? 앞으로는 네가 타. 밀어주지 말고!” 

방금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오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잔뜩 약이 오른 엄마가 아이를 그렇게 다그쳤다. 풀이 죽은 아이의 표정을 따라 나의 마음까지 어두워졌다. 세상의 엄마들은 왜 자신의 아이가 늘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내일도 모레도 계속 그 친구와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역할은 바뀔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요즘은 가정마다 아이가 한두 명뿐이다 보니 다들 공주이고 왕자다. 엑스트라는 없다. 그러나 엑스트라가 있어야 주인공이 빛나는 법. 날마다 되풀이되는 시시한 연속극에도 엄연히 주인공과 엑스트라가 있다. 다만, 아무리 장안을 흔드는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도 그 드라마 속에서만 주인공일 뿐이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영원히 계속되는 드라마는 없다.

인생이란 드라마 역시 날마다 새롭게 펼쳐진다. 살아가면서 항상 ‘갑’이거나 언제나 ‘을’로 살아가란 법은 없다. 오늘의 엑스트라가 내일은 주인공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주인공이 되었을 때 아무도 박수칠 사람이 없다면, 빈자리를 채워주는 사람이 없다면, 나를 빛내주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랴.

따라서 오늘은 그에게 열심히 박수를 보낸다. 그것은 또한 내일의 나를 위한 박수이기도 하다. 

윤세영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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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9. 19. 18:07

#1. A 씨는 자신의 지인이자 페친(페이스북 친구)인 40대 중반 여성의 포스팅이 올라올 때마다 짜증이 난다. “아직도 자기가 청춘인 줄 알고 매번 귀신처럼 허옇게 분칠한 얼굴을 셀카로 찍어 포토샵 처리해 올려요. 멘트도 압권이에요. ‘아들이랑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여자친구냐고 물어봤다’고. 아무리 페이스북이 자기 홍보 수단이라지만 자화자찬이 너무 심해 꼴불견이에요.”

#2. 어느 날 B 씨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렸다. 사진도 없는 그의 넋두리는 앞뒤 맥락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페친들은 ‘좋아요’를 누를 수도, 댓글을 달 수도 없었다. 이런 경우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토로한다. “일기는 일기장에 쓸 것이지, 왜 남들이 다 보는 페이스북에 쓰냐고요.”

국내 페이스북 이용 인구 1100만 명 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SNS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시콜콜한 일상을 게시하며 자기애를 뽐내는 페이스북의 경우 정작 게시자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골프 모임을 갖는 경우 당사자들은 오프라인에서 대놓고 자랑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그들이 악의 없이 SNS에 올리는 사진을 보는 사람들 중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종류의 SNS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입한 SNS를 탈퇴하거나 SNS 친구 관계를 끊기도 한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오프라인 인간관계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보거나 안 들을 수 있지만 SNS에서는 원하지 않아도 ‘뉴스피드’ 등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면서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열등감과 비교의식이 커질 수 있다”며 “역사가 짧은 SNS 소통에서 새로 생겨난 SNS 스트레스는 향후 큰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동아일보는 11, 12일 이틀에 걸쳐 페이스북 이용자 25명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두 가지 질문을 해봤다. “SNS 소통할 때 당신은 언제 스트레스를 받습니까?”(‘SNS 꼴불견’)와 “어떤 페이스북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릅니까?”(‘SNS 좋아요’)였다. 

인터뷰 대상자들이 주로 꼽은 ‘SNS 꼴불견’은 △심한 자기 자랑 △막말 비방 트집 △허세 △특정 정파에 치우치거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글 △자신의 진짜 모습과는 딴판으로 가식적인 태도 등이었다. 이 밖에도 △맞춤법 틀린 것만 지적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글에 밉상 댓글을 다는 것 △힘들고 우울하고 불쌍한 척 3종 퍼레이드 △갖가지 명언과 인용구로 담벼락을 도배하며 훈수를 두려는 태도 등이 있었다.

가장 예민한 이슈는 역시나 자기 자랑이었다. 50대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명문 대학 두 곳에 동시에 붙은 합격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동창 페친들의 질투 섞인 싸늘한 침묵을 체험했다고 한다.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면전(面前)이라면 내키지 않아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 하겠지만 SNS 댓글은 즉각 반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못 본 척할 수 있는 ‘SNS 심리’가 발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페이스북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를까. 대체적으로 △긍정적 격려와 진실된 공감 △책 전시 영화 추천 등 정보와 조언 △잔잔하고 소박하게 묻어나는 일상 △잠재적으로 글을 읽는 사람을 고려해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배려 등이 꼽혔다.

김무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은 “한국인은 공개적인 칭찬과 응원에 인색한 측면이 있었는데 페이스북의 ‘좋아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칭찬과 격려의 문화를 촉진하는 긍정적 기능을 하는 듯하다”며 “SNS도 결국 사람이 모인 공간이므로 상대를 배려하고 예의를 지켜야 남에게 스트레스도 주지 않고 인기 있는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30614/5585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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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9. 19. 17:40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목을 베는 칼이다."



마음에 드는 속담이다. 


말은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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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9. 19. 17:39


지금 우리는 감당할 수 없이 촘촘히 연결된 세계 속에서 너무도 큰 결정을 아주 쉽게 내리면서 산다. 내 마음을 좀처럼 가늠할 수 없는 문제일수록, 우리는 보다 균형 잡힌 정보를 취해서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이면서도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인간적인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 김장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융복합대학 교수 -



상하좌우할 것 없이 모든 정보를 검토한 후에 내 오피니언을 형성해야 하고, 미래의 결정을 내리는 근거로 써야한다.

그래야 나중에 말 바꾸는 일도, 얕은 지식으로 실수하는 일도 망신당할 일도 적어진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의 글을 많이 읽고남의 생각을 귀담아 듣는 공부를 해야한다.




Posted by 겟업
2013. 9. 19. 17:33

키핑해놓고 봐야 할 글. 

리더는 판단을 잘해야 한다. 

판단이 빠르고 통찰력이 뛰어난 리더가 최고의 리더다. 

언제 무슨 판단을 하는지 중요하다.

그래서 늘 리더는 외롭다. 




뇌과학 측면에서 의사결정을 연구하다 보니, ‘의사결정을 잘하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특히 정치를 하거나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들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종종 맞닥뜨리기 때문에, 자주 이런 질문을 해오곤 한다.

‘그때그때 달라요!’라고 웃으며 대답하지만, 성공한 리더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지면 되돌아오는 대답이 대충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동의하는 건, 100% 완벽한 의사결정은 없다는 것.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깨닫는 순간 빨리 수정하라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은 이 결정을 언제까지 하는 게 가장 적절한가를 먼저 생각한다. 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결정의 순간 전까지 최대한 정보를 빠르게 모으고 다른 사람들과 깊게 상의하면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려 애쓴다.

의사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그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선택한다. 100% 확신이 들진 않더라도,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70%만 들어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다. 혹여 너무 중요한 의사결정이라 성급하게 결정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을 땐, 의사결정을 몇 단계로 나누어 수행해도 좋다.

무엇보다 좋은 의사결정자들은 실행에 옮긴 의사결정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자신의 결정을 수정하거나 심지어 번복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수정해 결국 최선의 결정에 도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정반대로 선택한다. 우리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생각에 의사결정을 미루다가 적절한 때를 놓치기 일쑤다. 확신이 들 때까지 선택을 뒤로 미루지만, 무슨 일이든 ‘확신이 든다’는 건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먼저 선택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선점효과를 모두 잃어버린 후라는 얘기다. 특히나 비즈니스에선 더욱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신중하게 한 선택은 절대 바꾸지 않는다. 선택을 바꾸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꼴이 되어 리더들은 더더욱 꺼린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상황이 바뀌었을 때 의사결정을 바꾸는 능력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목표를 완수하는 게 중요하지, 자신의 의사결정을 관철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목표에 비추어 자신의 선택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리더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바꾼다는 얘기는 그만큼 구성원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는 얘기다. 밀실에서 혼자 심사숙고해 의사결정을 하는 ‘고독한 독재자형’ 리더는 의사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 ‘결정한 메시지’가 유일한 소통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그걸 바꾸면 실없는 사람이 된다. 평소 소통을 많이 한 리더는 자신이 왜 의사결정을 바꾸게 됐는지 구성원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다. 리더가 소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젊어서 성공한 리더들은 이런 탁월한 의사결정의 비법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나이가 들면 불행하게도 상황은 바뀐다. 적절한 타이밍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의 의사결정은 점점 빨라진다. 그러나 젊었을 때 보였던 ‘의사결정을 조정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나는 직관이 발달했다’며 의사결정을 단박에 해버리지만, 그러다 보니 틀릴 확률도 높아진다. 젊었을 땐 그걸 조정하는 능력이 있었지만, 치명적이게도 나이가 들면 ‘인지적 융통성(cortical flexibility)’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니 잘못된 의사결정을 계속 고집하다가 낭패를 볼 수밖에. 이것이 바로 아널드 토인비가 말하는 ‘휴브리스’(Hubris·과거 성공 사례로 인한 자기 과신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경우를 뜻한다)다. 신경과학적으로 보자면, 종종 벌어질 수밖에 없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갑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리더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가?

우리는 나이 든 리더가 젊은이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때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볼 때 진심으로 감동한다. “내가 미처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 자네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라며 인정하는 연세 지긋한 리더에게 감동해본 사람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가 의사결정에 대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아무도 좋은 결정을 계속 할 수는 없다는 것. 누구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종종 저지른다는 것. 뛰어난 의사결정자란 그것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그 피해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대통령에서부터 우리 회사 팀장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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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9. 19. 13:02

비즈니스 용어 중에 '뉴욕타임스 법칙(New York Times' rule)'이라는 게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내일 아침 뉴욕타임스 1면 기사로 올라도 떳떳한지 스스로 질문해 보고 그 답이 'No'라면 그 행동을 하지 말라는 윤리 원칙이다. 요즘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기사들은 소위 '사회 지도층'들이 그 행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봤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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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8. 19. 17:00



만화에서 만화를 배우지 마라.


일류의 영화를 보아라,

일류의 음악을 들어라,

일류의 연극을 보아라,

인류의 책을 읽어라.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라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작가 데즈카 오사무





Posted by 겟업
2013. 8. 19. 16:53

"1000일 동안 매일 맛있는 먹이를 받아먹고 안심한 칠면조가 1001째 되는 날 목이 날아가는 게 이 세상"



"칠면조 한 마리가 있습니다. 푸줏간 주인이 1,000일 동안 매일 맛있는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봐주자 자기를 끔찍이 사랑한다고 착각하죠. 그러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001일이 되는 날 주인에게 목이 날아가는 순간 '아차, 속았다' 싶지만 이미 늦은 거죠. "



패턴이 읽혔다면 과감히 버리고 더 새로운 걸 추구하고 다른 걸 만들어내야한다.

하루라도 늦으면 다음날 비즈니스계에서 목이 날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자.

 











Posted by 겟업
2013. 8. 9. 15:57
해커스랑 우골탑에서 가져왔는데 웃프면서도 공감가서 퍼왔음



명문대 박사학위 소유자라고 해서 모두가 교수가 될 수는 없겠죠. 지인이 국립대 교수인데 교수채용시 분위기는 대략 본교 학부 출신을 선호하고, 해외명문대학 박사학위자를 선호, 또한 당장 논문이라든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춘 연구방향이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자연대, 공대에 더 맞을겁니다.). 문과계열은 교수채용시 공대쪽보다 계량적인 평가가 더 부족하여 인맥을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국립대가 조금은 더 투명한 방식이며, 사립대는 99% 내부적으로 선정 후 형식적인 채용이 많다고 합니다. 



교수가 되기 위한 절대 조건-1; 웃기지만 당신의 외국어 재능을 먼저 점검하라.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다. 당신이 새롭겠거니 내세우는 것들은 사실상 이미 진부한 것들일 확률이 높다. 당신에게 그만한 안목과 재능이 있었다면 애초에 부각되었을 확률이 높다


교수가 되기 위한 절대 조건-2: 하지만, 당신의 외국어 능력은 한국 사회에서 독특한 아우라를 뿜을 수 있다. 당신이 영어에 탁월하며, 프랑스어와 독일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유학은 물론이요, 국내에서의 임용도 수월히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교수에 관한 허언 혹은 진실: '교수'라는 것은 일종의 귀족이요 상층 계급(신분)이다. 학문에 대한 진지한 열정, 제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과 배려- 따위를 갖춘 사람이 드문 게 사실이다. 사실,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도 '신분상승'을 먼저 꿈꾼다




1.엄청난 열정, 2.높은 지적능력, 3.성실함, 4끈기 5.강인한 정신력, 6.끝내주는 손재주 또는 실험수행능력 7.영어실력.

2개 해당: 아주 고생하면서 간신히 학위 취득 후 진로를 바꿀 가능성이 높음
3개 해당: 학위는 취득하지만 연구소나 교수 같은 평생연구직보다는 회사로 갈 가능성이 높음.
4개 해당: 학위를 어렵지 않게 취득하고 연구직으로 진출.
5개 해당: 학위를 즐기면서 할 수 있고 성취도도 높음. 운에 따라 실적이 좋으면 교수.
6개 해당: 교수감.
7개 해당: 명문대 교수감.
7개 + a : 자기 분야의 대가나 필드 최고로 등극, 군림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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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7. 22. 13:15

허영만 <식객>에도 나오는 학교 앞 유명한 멸치국수집. 특히 학식이 문 닫는 일요일 아침에 도서관에 들어가면서 가기 좋다. 

오늘 테이블 옆에 이런게 붙어 있어서 몇번이고 읽으면서 멸치국수가 아닌 반성국수를 먹고 돌아왔다. 


각자의 성공의 정의는 다르지만 그래도 성공하는 사람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다들 성공하고 싶고, 부자고 되고 싶어해도 그들의 성공 뒤에 숨은 노력은 보지 못하거나 알고도 시작하지 않는것 같다. 

그건 그렇고 나는 잠자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걸보니 대성하긴 글렀다.  이제 열심히 공부하고나서 사장님의 맛있는 멸치국수를 먹어야겠다. 오늘도 열심히! 




 식당 위 다락방에 누워서도 손님들의 맛 품평을 들어요
  
《식객》에도 공개하지 않은 5% 비법이 있다. 국물만들기 마지막 단계로, 위의 재료들을 40분 정도 우린 국물에 곱게 간 양파와 마늘, 다시마 등을 넣는 것. 마지막에 넣기 때문에 각각의 양념 고유의 맛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 집에서는 국물에 소금을 넣지 않는다. 대신 멸치 젓국으로 간을 맞춘다. 조미료를 일체 넣지 않는데, 손님들이 “에잇, 조미료 맛이 나네” 할 때가 가장 억울하단다. 국수는 소면으로 삶아야 맛있다, 중면이 더 맛있다 의견이 분분하다. 최 사장의 말.  “소면으로 삶으면 너무 빨리 불어요. 중면은 불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보자마자 불었다고 그래요. 시각적으로 불어 보이는 거죠. 그래서 저는 소면과 중면 중간 굵기의 국수를 따로 주문해서 만들어요.”  주방 옆 테이블에는 부추와 대파 등이 쌓여 있는데, 밭에서 막 뽑아 온 것처럼 신선했다. 최 사장은 이곳을 열기 전에 남편과 함께 과일가게를 운영했다. 이때 터놓은 청과물 도매상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 온다. 지금도 장보기는 최 사장이 이틀에 한번씩 직접 한다.
 

최은주 사장은 “뭐든 쉽게 얻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지금은 24시간 운영하는데, 예전에는 새벽 3시까지 했어요.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 혼자 주방에 남아 밤새 맛을 연구했죠. 주변 사람들은 저한테 미쳤다고 했어요. 잠도 자지 않고 음식 맛 연구만 하니까. 그때는 맛을 찾는 것에 혈안이 돼 있어서 잠자는 시간도 아깝더라고요.”  그는 요즘도 하루에 2~3시간 잘 때가 많다. 그의 침실은 식당 위 다락방. 천장이 얇아 손님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다 들리는데, 국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벌떡 일어나 귀를 쫑긋 세운다고. 계산대에 서서 국수를 먹는 손님들의 표정과 반응을 유심히 살피는 게 그의 가장 큰 임무다. 스스로 “예민해서 상처를 잘 받는다”는 그는 손님이 불평 한마디만 해도 상처를 받는다.

  “20~30년 된 국숫집들이 많은데, 역사가 짧은 집에서 좋은 맛이 나오겠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열심히 연구해서 찾아낸 맛인데 쉽게 얻어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보면 속상해요. 간혹 입에 안 맞는다는 분이 있으면, 어떻게 더 맛있게 만들까를 늘 고민해요. 그런 날은 잠도 안 오죠.”  그의 또 다른 일과는 소문난 맛집 다니기. 설렁탕집이든, 갈비집이든 혼자 다니면서 진지하게 맛을 보고, 그 비결을 고민한다. 얼마 전에는 행주산성 근처에 있는 유명 국숫집에 다녀왔다고 한다.


 3000원짜리 멸치국수에는 3000가지의 시행착오와 노력이 담겨 있었다.


Posted by 겟업
2013. 7. 17. 12:14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 랠프 윌도 에머슨-




지금 내 머리속은 무엇으로 가득 차있나?

Posted by 겟업
2013. 4. 8. 23:47

스물다섯 살이란ㅡ 그녀가 등단을 하고, 이런저런 발언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ㅡ로 규정짓기에는 너무나 불연속적이고 멋진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를테면 오늘 인터뷰를 마치고, 내일은 내일의 브라질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브라질에 간다. 가서 갑자기 뜻하지도 않게 비치발리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든다. 그래서 한 십 년, 선수로 맹, 활약한다. 세계적인 선수가 된다. 얼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몸과 정신은 이미 철인의 경지, 그리고 은퇴를 한다 해도 뭐 한 서른다섯. 다시 그때부터 브라질리언하고, 비치발리한 소설을 쓰는 것이다.

-박민규의 수상작가인터뷰 中-


나의 투애니파이브
지금부터 나도 브라질리언하고 비치발리한 인생을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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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3. 4. 8. 23:43


대중이 원하는 건 겸손하고, 조금 모자란 스타다. 확실한 사실이나 의견을 말할 때에도 문장 뒤에 '그런 것 같아요'를 넣을 것, 자기 과시나 자랑은 반드시 자학적인 유머와 곁들일 것, 잘못한 게 없을 때에도 물의가 생겼다면 일단 죄송하다고 할 것.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는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생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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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2. 9. 23. 01:45


첫째, 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 과정에는 세계 문명, 전통, 외국어 습득 등이 포함된다.


둘째, 여행을 통해 다른 사회, 문화, 언어를 배워보기 바란다.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사회와 국가에 거주해 보는 경험은 글로벌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


셋째, 자국의 오랜 전통, 철학, 문화, 윤리적 전통을 배울 필요가 있다. 자국의 전통에 대해서 잘 알고 문화와 문명을 넘나드는 의미있는 토론에 참여해 보기 바란다. 







Posted by 겟업
2012. 9. 5. 22:04
인물사진

 

http://blog.daum.net/parismadame/8792252

http://blog.daum.net/parismadame/8792273

 

 

 

 

취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계속 공부하고 싶다.

졸업을 앞두고 하루에 수십번도 마음에 왔다갔다한다.


그 순간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공부 시작하면 박병선 박사님 반 만큼이라도 할 수 있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yes 라는 대답이 나온 적이 없다.

 

 

혹시 내가 대학원을 진학하고, 학자가 된다면 그 출발점은 박사님 절반 만이라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일거다.

약속 지켜라.


 

Posted by 겟업
2012. 8. 21. 13:14

1. 5개 신문 사설 읽고 좋은 사설 스크랩 하기

2. 영어공부

3. 운동하기

4. 2시 이전엔 꼭 잠들어서 맑은 정신 유지하기





1. 한달에 고전 1권 영어 원서로 읽기

2.  한달에 한 번 친구와 전시회, 음악회 가기


장기목표 

독서를 통한 인문학 분야 단단하게 만들기 (고전 읽기)

경험을 통한 예술로 안 쓰던 뇌 영역 자극하기(언어 예술, 조형 예술, 음향 예술 분야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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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2. 8. 20. 15:18
이젠 진짜 롤모델이다.

존 우드는 한때 나의 롤 모델이자  내가 '그래! 나도 존 우드처럼 세상을 바꾸겠어'라고 외치며 1년 동안 국제개발 분야를 뛰어다니도록 만든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히말랴야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원서는 제목이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인가보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존우드는 MS를 다니다가 나왔다. 그냥 MS 직원이 아니라 빌게이츠의 오른팔 스티브 발머의 오른팔(?)이었을 만큼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다. FYI 스티브 발머는 엑셀프로그램 만든 개발자.


네팔. 정말 열악하다. 험준한 히말라야 산맥때문에 발전할 수 없는 땅이다.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관광으로 먹고 사는 네팔을 찾는 사람들 일 년에 50만 명이 넘는다. 

그리고 관광객 대부분은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똑같은 코스를 오르는데 그 곳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사탕, 초콜렛을 주고, 돈을 쥐어준다. 그래서 아이들은 관광객만 보면 'sweet, sweet' or "1 달러, 1달러" 하면서 달려든다.

양치를 못하는 환경에서 오히려 충치를 키운다며, 관광객에 지나친 의존도를 키운다며 입산 부터 절대 돈과 사탕을 주지말고 만약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으면 치약, 칫솔, 학용품을 주길 권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마음 때문에 줘버리니깐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 교육시키기 보다는 앵벌이를 시키거나, 단 것만 먹어 이가 썩는 등의 부작용이 계속해서 나타나 버린다.


그런데 존 우드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수만명이 똑같은 코스를 올랐지만 존 우드만이 그 곳을 실질적으로 바꾸려고 결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 나오고, 비결은 실행력+ 인적 네트워크.






처음 존 우드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을때는 나도 들떠서 아시아 빈곤 퇴치를 위해 힘쓰겠어라는 마음을 먹었지만 

나는 아마도 존 우드처럼 숭고한  일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존우드는 나의 롤모델이고, 나는 존 우드 같은 선진국형 인간이 되고 싶다.


좋은 나라에 태어나서 세계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자국 대학 졸업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다국적기업에 취직해서 세계를 출장을 다니고 주말엔 가족들과 보트를 끌고 다니고 와인 테이스팅을 취미로 가진 사람이 아니라 세계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실행하는 인간 말이다. 



2010년  미 뉴스위크지에서 한국을 베스트 국가 15위로 꼽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있다. 질문이 멋있어서 메모해둔 기산데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면 건강하고 안전하며 적당히 부유하고 신분 상승이 가능한 삶을 영위할 기회가 많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솔직한 심정으로 한국인의 경쟁심리에 내 앞에 14개의 나라나 더 있어? G7 갈려면 멀었네. 라는 생각이 먼저란건 부인하지 않겠다)


그래도 나는 200개가 넘는 나라 가운데 15 번째로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서 건강하고, 안전하고, 적당히 부유하고, 내 노력의 여하에 따라 신분상승이 가능한 삶을 살 기회를 받았다. 게다가 인터넷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중요하다!) 온갖 신기술의 베타테스트장에 되는 곳에 살고 있다. 특히나 교육 부문에서는 세계 2위라고 하니 내가 받은 교육은 우주최강라는 뜻 아닌가(도대체 기준이 뭘까-_-)



맞다. 나도 존 우드처럼 살아야한다. 


이름 있는 연봉 높은 직장에 취직해서 좋은 곳에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았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삶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동안은 나만 잘 살고, 내 민족만 잘 살고, 내 나라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방법을 찾고, 
실제로 실행하면서 내가 받은 행운을 세계에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 것이 내가 얻은 행운을 갚는 방법이다. 

안그러면 나는 다음 생엔 이상한 걸로 태어날지도 모르잖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공부할거다.

그리고 다음에 꼭 그 일을 실행한거다.



선진국형 인간으로 살기.




+) 여행한 후 깨달은 생각은 나라마다 너무나 생각, 문화, 현실이 다르므로 최빈국을 제외하곤 원조보단

'기업가 정신'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는게 어떨까. 뜬금없이 창업강의하는것도 웃기지만 자신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면서 아이템을 찾고, 그걸 만들 창의력말이다.


Posted by 겟업
2012. 8. 17. 20:56

사실 나는 오바마에 대해 잘 모른다.

 

현존하는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그를 처음 봤을때 나는 그렇게 선해보이는 정치인을 처음 봤고.

컬럼비아-하버드 로스쿨 출신, 하버드 크림슨 흑인 최초 편집장 출신아라는 스펙.

전세계에 오바마 열풍을 몰고와 한때 서점가와 언론에 오바마 스피치, 오바마 스타일이 유행했던 것.





 

그런데 내가 오바마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은 당선 후 들었던 한토막의 뉴스 덕분이다.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되던 날 나는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mp3를 통해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미국 특파원은 미국의 축제분위기를 전하면서 뉴욕의 흑인 커뮤니티에 가서  한 흑인을 인터뷰를 했다.

그 흑인이 말한 내용은 대략 이랬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때 항상 말씀하셨죠. 너는 앞으로 열심히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심지어 대통령도 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전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흑인 중엔 아무도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없으니깐요. 하지만 이제 저는 제 아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너는 대통령도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제 아들은 믿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깐요."

 

 

그 후로 내 삶의 프레임이 참 많이 바뀌었다.


그 전엔 자국민은 천대하던 정책에 반대했고,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이 땅에 살려는 사람들에겐 2배, 3배 엄격한 잣대를 적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국회 진출, 외국인 국가대표축구팀 선발 논란 등의 문제에 있어서 한국인 경쟁자보다 2~3배 쯤은 뛰어나야만 그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바마 덕분에 꿈을 꿀 수 있는 흑인 사회 아이들을 보니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실력만 있다면 그 자리에 반대 여론를 무릅쓰고라도 외국인을 앉히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들의 자녀와 친구들 수백 ,수천명의 어린이들도 함께 꿈을 꿀 수 있을테니깐. 그러면 한민족보다 더 위대한 인물이 나와서 대한민국에 분명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롤모델은 꿈을 심어준다.

오바마가 미국에 뿌린 희망의 메시지는 얼마나 많은 미국의 흑인어린이들이 꿈을 꾸게 만들까.

그래서 나는 진심 앞으로 미국이 더 무섭다.


 

Posted by 겟업
2012. 8. 17. 20:35

"이효리씨 아시죠?"

"이름이 이상하네요..."

 

라고 대답해 국민요정 이효리에게 굴욕을 안긴 안철수 교수님 같은 극소수를 빼곤 아마 대한민국에서 이효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우상만 13498172 명이라 미어터지는 나의 우상 신전에서 누구를 가장 처음으로 선택해야할지 고민 끝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보다 내 관점을 가장 크게 많이 바꾼 인물 '이효리'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TV를 안보고 살아서 흔한 유행어도 모르는 내가

2000년도 이후 발매된 음악이면 다 최신곡이지 이런 소리하는 내가

연예인의 무식함이 싫어 퀴즈와 다큐멘터리를 선호하는 내가


이효리가 나의 첫번째 스승(?)이라고 말한다면 안 어울릴만도 하다....


사실 나는 '본성 불변의 불칙'을 믿는 사람이었다.

인간은 어느 정도의 경험과 연륜을 통해 약간은 유해질수 있지만 나도, 남도 본성은 바뀌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 나에게 이효리는 인간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던 인물이다.


 



                      

    언니 예뻐요




 

 

10년 전 대한민국은 이효리에 열광했다. 이효리가 입고 나온 옷은 어김없이 다음날 인터넷쇼핑몰과 동대문시장에 효리st. 로 출시되었고, 스포츠신문사엔 이효리 전담반까지 생겼고, 당시 인기있던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님을 감히(?) 강효리라고 부를만큼 대한민국은 효리왕국으로 변했다  (서태지, H.O.T. 이효리 이렇게 대한민국 3대 신드롬이라던가? )


효리 신드롬 속에서 내가 이효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된 계기는 'off the record:이효리'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말그대로 톱스타 이효리의 일상을 밀착취재한 프로그램이었고 프로그램은 이효리의 화려함과 고충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노력했고 인기도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그 당시 이효리 말 한마디는 곧 다음 날 스포츠 기사 1면이었지...). 프로그램을 본지는 꽤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 내가 기억하던 이효리는 와 어쩜 저렇게 자신만만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이 잘난 것을 알고 당시 조용한 아이돌들과 달리 자신의 성격을 방송에 과감하게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였다. (이 언니는 젖소 천마리 내 것이 되는 시간이 just 10 minutes 이라잖아. 이건 알프스 목동의 할아버지가 와도 불가능해.)

자칫 거만하다고 비춰질 수 있었지만 요정출신 걸그룹에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솔직함과 톱스타답지 않은 털털함에 오히려 사람들은 반했다. 혹시 조금이라도 겸손했다면 오히려 그 당시 이효리의 이미지를 갉아먹을 정도로 느껴졌달까? 

그 당당함 + 털털함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톱스타 이효리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인기라는건 역시나 화무십일홍, 그 후로 몇 년간  나도  TV없는 생활이 지속되고, 이효리도 점점 잊혀져갔다. 

간간히 앨범 발표때마다 노래는 없고 섹시함만 있다고 질타를 받았고, 대담하게 연기에 도전했다가 발연기 혹평을 받았고

표절, 고소 등등 안 좋은 소리가 나오면서 톱스타 타이틀을 빼앗기진 않았지만 상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내가 다시 이효리를 만난 것은 힐링캠프였다.


이번에 이효리는 10년 전과 다르게 너무나도 달라져있었다.

당당함은 간직하면서 겸손함을 더했고 자신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쓰기위해 사회 참여를 하는 소셜테이너로 변해있었다.


자신도 인정하듯 여전히 부족하지만 성장 중이다. 

수많은 걸그룹 여자들이 덤프트럭의 시멘트처럼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아직도 살아남은 것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건 더 성장할 그녀의 10 년 후 모습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친딸처럼, 언니처럼, 조카처럼 쭉 지켜봐주세요"라는 

끝인사를 남긴 그녀를 보고 있으니 앞으로 10년은 더 건재할 것 같다.



"지금 내가 기부를 하고 있긴 하지만, 제가 쓰고 넘치는 것만 기부하고 있다. 나는 내가 쓸 것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효리 멋져요가 아니라 지금부터다)



그 후로 나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 싸가지 없던 그 친구는 여전히 싸가지 없을 것' 이라고 단정짓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왜냐고?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깐. 

그래서 나 역시도 내 성격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눈에 빤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걸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왜냐고?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깐.

게다가 이 바쁜 현대사회에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보이는 내 장점만 극대화하기도 바쁜데 

단점까지 개선하면 얼마나 비효율적냐는 자기합리화를 고수하면서 살아왔다.


이효리를 보고 저렇게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이효리도 변하는데 나라고 못 변하랴. 

다짐했고 매번 저지르고 넘기던 실수도 기록하고 곱씹으면서 내 단점을 고치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한가지 더 있다. 

이효리 덕분에 인간이 참 재밌어졌다. 인간을 더 알고 싶어졌고, 인간을 더 들여다보고 싶어지더라.


이모든게 다 이효리 덕분이다.



이정도면 내 인생에서 이효리는 참 괜찮은 사람이지 않은가?


Posted by 겟업
2011. 7. 10. 15:57

[모 일간지에 실린 한국의 중산층]

'4년제 대학을 나오고, 10여년 정도 한 직장에 다니고,
월소득은 400만원 이상 되고, 30평 이상되는 아파트에 살며,
2000cc이상 된 중형차를 타아한다.'



[프랑스의 전 대통령 퐁피두가 구분한 중산층]

'중산층은 외국어 하나쯤 자유롭게 구사하여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추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접대를 할 줄 알며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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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