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8. 00:39


"사표내도 퇴사 안시켜주면 그냥 다음날 회사 안가면 안 돼요?"



"사회생활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아....난 아직 어리고 멀었다.


인간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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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2. 11. 16. 13:11



나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듣는 나에 관한 평가는 종종 '넌 fundamental 은 좋아', '멘탈 강해' 인데

그렇다고 내 인생을 돌아봤을때 눈에 띄는 'performance' 가 드물다.


fundamental에서 performance로 왜 연결되지 못했는가 생각해봤는데 이건 분명 내가 잘못해서인거다.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 '게을러서'가 아닌가 싶다.


게을러서 시작을 못하고

게을러서 중간에 관두고

게을러서 끝에 포기하고

게을러서 도전을 덜 하고

게을러서 생각을 덜 하고

게을러서 공부를 덜 하고


그러니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성과가 나올리가 있나?



자아비판을 해보자면 그동안 했던 스터디 그룹에 임했던 자세를 반성해보자.


가기 싫거나 숙제를 못했으면 온갖 핑계를 대고 빠졌다.

초심을 잃고 가면 갈수록 해이해졌다.

끝까지 간 적보다 중간에 탈퇴한 적이 더 많았다.

스케쥴 조절하거나 미리 다른 일을 끝냈으면 참석할 수 있었을텐데도 그러지 않았다.

내가 빠지면 분위기가 깨져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건 생각도 안했다.

그러니 아직도 나는 아직도 내가 만족할 만큼 외국어를 하지도 못하고, 한자 자격증도 못 땄다.
(변명을 하자면 나는 정말 스터디랑 안맞는거같다;;)


요즘 세상에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라고 말하면 아무도 안 믿어준다. 
세상은 무조건 내가 내놓은 결과물과 실천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자,이제 집지을 땅을 다 갈았으면 최고급 목재를 엄선해야지?



언젠간 대단한 집을 지을거다.

집 짓는것 자체가 너무 설레서 지으면서도 힘들지 않고 

사람들이 저 집만 봐도 이야기가 넘쳐 흐르고, 그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그런 장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집. 



Posted by 겟업
2012. 11. 13. 01:11

MB는 내 손으로 뽑은 첫 대통령이다. 


당시에는 청렴한 이미지의 기업가였던 다른 후보를 뽑고 싶었지만

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가망성이 극히 낮았기에 내 첫 표가 사표가 되는게 아쉬워 대안으로 MB를 뽑았다. 


성공한 CEO 경력과 서울시장 시절 훌륭한 직무수행능력에 

대한민국에 원대한 이상을 제시할 줄 아는 배짱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나를 잘 살게 해준다고 호언장담하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무슨 말이냐면

5년 뒤면 나는 갓 대학을 졸업했을텐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취직할때 높은 연봉을 받고 대기업에 입사하고,

지금 내가 사놓은 주식이 주가 4000까지 올라가 쑥쑥 올라 재산이 늘어나겠지? 

뭐 대충 이런 생각이 들어 MB를 뽑았던거다.


결과적으로 MB에게 한 표는 나 혼자만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깨닫게 해준 귀중한 한 표였다.


나는 앞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 것이다. 

돈이 없어서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으며, 

내 자녀 급식비가 없어 아이를 굶기지 않을 것이고,

아파도 병원갈 돈이 없어 끙끙 앓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그정도 능력은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지금 수십만의 독거노인들은 기름값이 아까워 냉방에서 떨고 있고,

일용직 부모를 둔 많은 아이들은 방과 후 오갈때없는 신세며,

얼마전 한 장애인이 불이 난 집에서 피신하지 못해 화재로 죽었다.

내 이웃들은 이런데 과연 누군가가 나를 잘 살게 해준다고 내가 행복했을까?



앞으로는 이런 헛소리를 하는 후보를 찍지 않을 생각이다.



잘가라 MB 



또 다시 선거철이다.



(MB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경제학과랑 사회학과 교수님들이 그의 공약은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 혹은 저런 뻥쟁이는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다...라고 강력히 비판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었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하는 뻥쟁이를 가려내는 방법이 보이는 법이다.)


Posted by 겟업
2012. 10. 24. 22:03

 

추워서 자판기 커피들고 호호거리면서 MAC 앞마당을 가로질러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던 꼬마가 갑자기 뒤도 안 살피고 뛰는 바람에 나랑 충동했고 그만 커피를 팔에 쏟았다.


"앗 뜨거! 조심해서 잘보고 다녀"


라고 툭 던지고 흘린 커피와 옷을 씻으러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화장실에서 손, 시계, 옷을 대충 씻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남의 작은 실수 하나에 순간적 화를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을까... 

왜 나는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내 생각만 했을까...

흘린 커피야 옷이야 씻으면되는데 왜 놀랬을 아이는 생각도 못 했을까...



화장실을 나와 다시 마당으로 나오자 아이들이 내 눈치를 슬슬 보길래


"아까 안다쳤어? 조심히 보고 다녀~"


라고 최대한 따뜻하게 말하고 가던 길을 갔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가끔씩 버럭한다.

특히 남이 나를 짜증나게 할때 

그 사소함과 순간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만다.


남의 실수에도 몸에 베도록 좀 더 젠틀하고 싶다.


아....나는 아직 멀었다.



Posted by 겟업
2012. 8. 25. 16:50

대학교 2학년 여름 밤,

친구와 운동장을 산책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나눈 이야기다.

나는 아직도 그 날 밤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날 결론은 이거 였다. 

"똑똑하게 사랑하라"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친구가 그랬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말 참 무섭지 않냐고?



그땐 그저그런 명언이라 생각하고 진부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왜냐면 그 당시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고 착각했으니깐.

열심히 학교도 다녔고, 책도 많이 읽었고, 하고 싶은 일도 실행 중이었으니깐. 

대충 이정도 살면 됐다라는 자만심이 가득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말의 진가를 알것 같다.


나 열심히 사는 중이라 괜찮아.

같은 얄팍한 생각말고


정말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 

이 걸 저 나이때 고민했었으면 

나는 3~4학년씩이나 돼서 그렇게 방황하지 않았을거다.



"what" 이 아니라 "how"다. 


내가 누군지, 나를 형성하는 내 인생의 목표가 뭔지 먼저 생각해라.

진짜 이거 생각 안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저거 진짜 명언이야. 

나처럼 흘려 듣지 말고 진짜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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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
2012. 8. 15. 21:07

스무살의 나는 ㅇㅇ하는 법에 미쳤었다.


대학 입학 후 나는 성공하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고, 주변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고, 게다가 경제적 능력도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가득했다(이때 진짜 바보같이 열심히 산 듯).


그 방법을 찾고 싶었던 나는 일단 ㅇㅇ되는 법을 찾기 위해서 서점에서 무작정 책을 읽었다. 

당시 자기계발서 열풍에 따라 나도 성공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 좋은 습관 쌓는 법, 말 잘하는 법, 공부 잘하는 법, 주식투자하는 법등등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책을 읽어도 실천하기가 참 어려웠다. 

머리는 아는데 행동으로 나타내기가 어려웠고 책을 읽어내려가도 변화가 미미한 답답한 삶만 지속되는 느낌이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순서가 틀렸다.


성공하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먼저 성공이 뭔지, 행복이 뭔지 정의를 내린 다음 실천을 해야지 

돈 몇푼에 ㅇㅇ하는 법의 얄팍한 스킬을 배울려니깐 매일 불량품만 양산하는거다.



살면서 경험을 토대로 지금 내가 찾은 ㅇㅇ하는 법은


행복하지고 싶으면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행복해지는 법를 스스로 찾아야했고,

부자가 되고 싶었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 일에 미친듯이 몰입하면 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으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이상형을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되었고,

말을 잘하고 싶었으면 내가 할 말이 많은 속이 꽉 찬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었다.



이 정도는 자기계발서를 안 읽어도 한번쯤 들어봤을 누구나 알 만한 사실 아닌가? 

그런데 나는 이 사실을 모른체 ㅇㅇ하는 법만 읽어 재꼈으니 제자리 걸음만 한 격이었다.



무슨 일이든 일단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스킬 배워야했다.


그래야 더이상 시행착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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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