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5. 21:07

스무살의 나는 ㅇㅇ하는 법에 미쳤었다.


대학 입학 후 나는 성공하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고, 주변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고, 게다가 경제적 능력도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가득했다(이때 진짜 바보같이 열심히 산 듯).


그 방법을 찾고 싶었던 나는 일단 ㅇㅇ되는 법을 찾기 위해서 서점에서 무작정 책을 읽었다. 

당시 자기계발서 열풍에 따라 나도 성공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 좋은 습관 쌓는 법, 말 잘하는 법, 공부 잘하는 법, 주식투자하는 법등등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책을 읽어도 실천하기가 참 어려웠다. 

머리는 아는데 행동으로 나타내기가 어려웠고 책을 읽어내려가도 변화가 미미한 답답한 삶만 지속되는 느낌이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순서가 틀렸다.


성공하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먼저 성공이 뭔지, 행복이 뭔지 정의를 내린 다음 실천을 해야지 

돈 몇푼에 ㅇㅇ하는 법의 얄팍한 스킬을 배울려니깐 매일 불량품만 양산하는거다.



살면서 경험을 토대로 지금 내가 찾은 ㅇㅇ하는 법은


행복하지고 싶으면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행복해지는 법를 스스로 찾아야했고,

부자가 되고 싶었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 일에 미친듯이 몰입하면 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으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이상형을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되었고,

말을 잘하고 싶었으면 내가 할 말이 많은 속이 꽉 찬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었다.



이 정도는 자기계발서를 안 읽어도 한번쯤 들어봤을 누구나 알 만한 사실 아닌가? 

그런데 나는 이 사실을 모른체 ㅇㅇ하는 법만 읽어 재꼈으니 제자리 걸음만 한 격이었다.



무슨 일이든 일단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스킬 배워야했다.


그래야 더이상 시행착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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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