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6. 13:11



나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듣는 나에 관한 평가는 종종 '넌 fundamental 은 좋아', '멘탈 강해' 인데

그렇다고 내 인생을 돌아봤을때 눈에 띄는 'performance' 가 드물다.


fundamental에서 performance로 왜 연결되지 못했는가 생각해봤는데 이건 분명 내가 잘못해서인거다.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 '게을러서'가 아닌가 싶다.


게을러서 시작을 못하고

게을러서 중간에 관두고

게을러서 끝에 포기하고

게을러서 도전을 덜 하고

게을러서 생각을 덜 하고

게을러서 공부를 덜 하고


그러니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성과가 나올리가 있나?



자아비판을 해보자면 그동안 했던 스터디 그룹에 임했던 자세를 반성해보자.


가기 싫거나 숙제를 못했으면 온갖 핑계를 대고 빠졌다.

초심을 잃고 가면 갈수록 해이해졌다.

끝까지 간 적보다 중간에 탈퇴한 적이 더 많았다.

스케쥴 조절하거나 미리 다른 일을 끝냈으면 참석할 수 있었을텐데도 그러지 않았다.

내가 빠지면 분위기가 깨져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건 생각도 안했다.

그러니 아직도 나는 아직도 내가 만족할 만큼 외국어를 하지도 못하고, 한자 자격증도 못 땄다.
(변명을 하자면 나는 정말 스터디랑 안맞는거같다;;)


요즘 세상에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라고 말하면 아무도 안 믿어준다. 
세상은 무조건 내가 내놓은 결과물과 실천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자,이제 집지을 땅을 다 갈았으면 최고급 목재를 엄선해야지?



언젠간 대단한 집을 지을거다.

집 짓는것 자체가 너무 설레서 지으면서도 힘들지 않고 

사람들이 저 집만 봐도 이야기가 넘쳐 흐르고, 그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그런 장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집. 



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