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렁에 빠지는 한국 경제, 내우외환 위기를 극복하려면
최고의 인재 적재적소 배치를… 수십 년 감투 쓴 사람들 대신
사회적 책임 의식 품은 인재가 삶에 혜택 주는 가치 만들어야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 날부터 갖가지 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같이 풀기 힘든 문제이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하고, 주부들은 물가 안정을, 노령층은 노후 생활 안정을 부탁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횡포로 빚어진 시장의 불공정과 불균형을 시정해달라고 요구하고, 대기업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규제를 없애달라고 말한다. 박 당선인은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면서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세상의 어떤 뛰어난 지도자도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경제를 단숨에 살릴 묘약(妙藥)을 찾아낼 수는 없다. 지금 우리 경제는 바닥을 향해 침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재벌 계열사를 제외하고 중견 건설사들은 거의 다 망했다.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의 부담이 늘면서 금융회사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기업의 수출 환경은 더 나빠지고 있다. 원화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는 몇 년 안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경쟁국인 일본은 엔화를 마구 찍어서라도 엔화 약세를 만들어 수출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당선인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최고의 인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세종대왕 리더십의 핵심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세종대왕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는 겸손함의 소유자였다는 것이다. 둘째는 곳곳에 인재가 있으므로 그런 인재를 등용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리더의 임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이라는 창의적인 두뇌를 가진 엘리트 집단과 목표를 공유하고, 같이 토론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갔다. 이렇게 나온 결정을 황희 정승 같은 훌륭한 경영진이 뛰어난 경륜을 바탕으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박 당선인이 어떤 인재를 어느 자리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생사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이다. 우리 사회에는 훌륭한 실력을 가진 인재가 의외로 많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 2'를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작곡 능력이 뛰어난 어린 인재가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한국 경제의 운명은 전두환·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때 장관 자리를 돌려가면서 수십년간 감투를 쓴 분들이 아니라 정말 새로운 인재들이 맡았으면 한다.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제는 제발 은퇴하셔서 후배들이 제 뜻을 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
박근혜 당선인의 철학을 이해하는 측근 참모들이 새 정부에 들어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측근으로만 중요한 자리를 채운다면 5년 뒤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똑같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중용해야 할 인재는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사회적인 책임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다. 국민의 삶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에, 급변하는 트렌드를 앞서 읽는 통찰력과 비전을 겸비한 인물이다. 조선시대로 비유하자면 세종대왕을 모시고 한글을 만들겠다고 덤벼든 집현전 학사 같은 기개 있는 인재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발돋움하느냐, 1만달러에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영국병을 고친 마거릿 대처 총리 같은 새로운 리더십을 박근혜 당선인에게 기대해본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횡포로 빚어진 시장의 불공정과 불균형을 시정해달라고 요구하고, 대기업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규제를 없애달라고 말한다. 박 당선인은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면서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세상의 어떤 뛰어난 지도자도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경제를 단숨에 살릴 묘약(妙藥)을 찾아낼 수는 없다. 지금 우리 경제는 바닥을 향해 침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재벌 계열사를 제외하고 중견 건설사들은 거의 다 망했다.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의 부담이 늘면서 금융회사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기업의 수출 환경은 더 나빠지고 있다. 원화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는 몇 년 안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경쟁국인 일본은 엔화를 마구 찍어서라도 엔화 약세를 만들어 수출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당선인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최고의 인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세종대왕 리더십의 핵심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세종대왕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는 겸손함의 소유자였다는 것이다. 둘째는 곳곳에 인재가 있으므로 그런 인재를 등용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리더의 임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이라는 창의적인 두뇌를 가진 엘리트 집단과 목표를 공유하고, 같이 토론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갔다. 이렇게 나온 결정을 황희 정승 같은 훌륭한 경영진이 뛰어난 경륜을 바탕으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박 당선인이 어떤 인재를 어느 자리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생사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이다. 우리 사회에는 훌륭한 실력을 가진 인재가 의외로 많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 2'를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작곡 능력이 뛰어난 어린 인재가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한국 경제의 운명은 전두환·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때 장관 자리를 돌려가면서 수십년간 감투를 쓴 분들이 아니라 정말 새로운 인재들이 맡았으면 한다.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제는 제발 은퇴하셔서 후배들이 제 뜻을 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
박근혜 당선인의 철학을 이해하는 측근 참모들이 새 정부에 들어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측근으로만 중요한 자리를 채운다면 5년 뒤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똑같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중용해야 할 인재는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사회적인 책임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다. 국민의 삶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에, 급변하는 트렌드를 앞서 읽는 통찰력과 비전을 겸비한 인물이다. 조선시대로 비유하자면 세종대왕을 모시고 한글을 만들겠다고 덤벼든 집현전 학사 같은 기개 있는 인재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발돋움하느냐, 1만달러에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영국병을 고친 마거릿 대처 총리 같은 새로운 리더십을 박근혜 당선인에게 기대해본다.
김영수 조선경제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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