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3. 19:30

건너건너 아는 사람 중에 한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는 미국인이 있다. 

내가 젤 처음 위안부 관련 세미나에 간 것도 이탈리아인 친구 손에 이끌려서다.

주변에 자기 나라에서 인권 운동을 하고 친구들도 꽤 된다.


이제는 나라가 가난해 저런걸 고민할 기회가 없었다. 라는 변명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들 중에 내가 노력만 했으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끼어들지 못할 일은 없다고 본다.

조상들이 후손들을 위해서 피땀 흘려 이룩한 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곤자가 살 때 만났던 친구들 중엔 일부는 자국어 + 영어 + 제 2 외국어는 기본에 한국어는 제 3 외국어 쯤으로  배우고 있었다. 

다들 이름만 들면 알만한 직장이나 자기나라 정부에서 인턴을 하고, 늘 세계 정세에 관심을 가지며, 앞으로 미래도 확고했다.


이들의 삶은 그냥 도서관에 앉아서 중간고사 공부하는 나랑 내 또래들과 차원이 다르다...

말 몇마디만 나눠봐도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포스가 넘친다.


솔직히 지금은 친구로 만나서 같이 놀고 있지만 

지금 같은 신자유주의시대에 나랑 이 친구들이랑 같은 일자리는 두고 경쟁을 벌이면 내가 필패다. 

그냥 패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얘네를 보스로 모시고 살아야 할거다.



나랑 담론 자체가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배우고세상을 더 넓고 크게 보자.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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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겟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