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1학년 대상으로 전공설명회를 하길래 20개의 전공 중 국제한국학과 하나를 골라서 전공설명회에 참석했다(참석자한테는 교직원 식권을 준데...). 재학생도 가능하다고 하긴 했는데 교수님께서 졸업생 학번인 내 학번을 보며 놀라신 눈치였다. 사람도 없는 걸 보니 한국에 우리 학교 밖에 없는 신설 전공인데다 아직 졸업생도 없어서 재학생들에겐 외면 받는 전공인것 같다.
100% 영어 수업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아직은 외국어 특별전형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하는 듯 했다.
식권보다 그동안 궁금한게 하나 있어서 그거 물어보려고 참석했다.
해외대에서 한국학 관련 교수를 하는 분들은 어떻게 나간 것인가???
어짜피 졸업해야하는 마당에 국제한국학을 전공할건 아니지만 그 후 공부를 계속해서 해외 파견되는 과정이 궁금해서 참석했고, 마치고 질문하려고 기다렸다.
교수님께서 일단 외국에서 한국에 관심가질만한건 한국어, 경제성장, 민주주의, 남북관계, 한류, 국제협력 정도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타겟을 잘 정해야한 후 활동할 대륙을 정하고 유학을 가라고 조언하셨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 한국 경제에 관련 수요가 높고
미국의 경우 한국 정치나, 남북관계, 동아시아 국제 관계 관련 전공자 수요가 높고
유럽 국가의 경우 한국 관련 인문학 위주 수요가 있다고 한다. 아마 한국문학, 한국철학, 한국사학 이런거.
사람이라는게 망각의 동물이다.
교환학생 시절에 워낙 고생했던 경험때문에 그 당시에는 '내가 앞으로 외국에서 산다고 하면 인간도 아니다' 하면서 이를 아득바득 갈았는데 슬며서 외국 생활이 다시 생각나면서 '나라'를 잘 선택하면 살만한 곳일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x100000 잘 되서 외국에 간다면 한국학 교수나 정책를 하고 싶다.
한국이 더욱 발전 한다면 한국학 설치 대학도 많아 질거고, 문화 교류나 더 나아가서 정책가 수요는 늘어나는데 아직 외국인한테 먹히는 한국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드물 것 같다. 게다가 전초지에서 문화 강국 코리아를 만들자 라는 내 비전이랑 일치한다.
딱 원하던 대답이었고, 언젠가 쓰일 날이 올지도 모르니 키핑해두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