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나 JP모건에 입사하고 싶은 중3짜리에게 달린 미국 대학 관련 지식IN 답변인데 재밌어서 가져왔다.
내가 저런 유명한 은행에 입사할 것도 아니라 내가 미국 명문대에 갈 일은 없을거고 분하지만 실력도 안 돼. 그런데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지금 세계 명문대 도서관에선 사람들이 박 터지게 공부하고 있을텐데 나는 지금 여유롭게 뭐하고 있나 싶더라.
우리나라 대학들은 뭐랄까...내부적으로 너무 치고 박고 있는 것 같다.
서울대부터 주루룩 줄세우기. 연대가 낫다, 고대가 낫다. 어느 대학이 치고 올라온다.
이렇게 잘난 브레인들 가지고 한국 내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한다. 대다수 대학들과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로 살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은 실력 키워서 해외로 더 많이 나가고, 나머지 국내 인력은 외노자로 채우는 산업구조로 변하면 확실히 더 발전한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광고 중 서강대 VS 하버드 (MIT, 와튼스쿨 편도 있었는데 )
이거보고 한 때 자극 받아서 열공했던 기억이 나네.
지금 내 경쟁자는 미국, 인도, 영국, 중국 등등에서 도서관에서 열공하고 있겠지?
진짜 내 경쟁자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지만 우리는 10 년 후에 필드에서 마주치게 될거다.
그 때 한 판 붙으려면 지금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해야 하는게 맞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뉴욕대학은 확실히 금융권 진출 졸업생이 많은 곳입니다. (스턴을 전제로 얘기합니다, 일반대 아님)
trading 으로 가려면 스턴에서 할 수 있는 공부는 금융도 있지만 수학, 컴퓨터, 정보시스템, 통계 등입니다.
거기다가 수학석사까지 한다면 prime brokerage hedge fund 등 quant 쪽으로 나갈 길은 많습니다.
뉴욕대가 각광받는 이유는 인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성적 유지하고
한개 이상의 인턴 일을 하며 보통은 피터지게 살고, 그걸 취업으로 보상받는거죠.
하지만 이것도 외국인으로서 좀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콜롬비아대학과 MIT 의 financial engineering 금융공학 전공도 좋습니다. 여기에 보통 수학까지 같이 합니다. 와튼도 많이들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세곳을 더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nyu 와 columbia 는 뉴욕 프리미엄이 많이 붙고, MIT 는 quant 쪽으로 나가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이죠.
아니라면 아예 시카고 대학을 가도 좋아요. 시카고 지점들을 독점 공략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죠. 가서 수학 경제학 복수하면 좋겠네요.
이미 언급했지만 취업의 문은 좁습니다. 하지만 위의 유수 대학에서 좋은 성적으로 금융공학 수학 공부를 한다면 길은 좀 더 넓어집니다. 왜냐하면 저런 공부는 전문지식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은행 일이라는 것이 공부를 잘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sales 의 경우 잘나가는 친구들을 급 떠올리자면 하나는 캐임브리지대 출신 미남 영국인 (설득력있죠), 하나는 모델 출신입니다. investment banking 의 경우 체력과 컴퓨터 실력, 분석능력이 다입니다. (진취적인 성격이 제일 중요하겠지만요) 한마디로, "경력" 이 아닌 "전문지식은" 저런 수학, 공학 실력으로 국한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유학생 신분으로 좋은 곳에 취직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영주권자 이상이 아니면 남들의 몇배는 뛰어나야 한다는 거죠. 일례로 유명 은행 홍콩 지점에서 trading 하고 있는 친구를 떠올리자면 서울대 입학 후 자퇴, 브라운대 입학 후 학점을 만점을 받고 수석 졸업, 콜롬비아 대학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따고 들어갔습니다. jp 모건의 investment management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뉴욕본점) 친구를 급 떠올리자면 스턴을 졸업했고 학점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인턴 경력이 3년이었습니다. 그흔한 교환학생 한 번 안가고 일만 한거죠. 게다가 영주권자에 1학년 때부터 자산운용 쪽만 목표로 달렸습니다. 때문에 관심있게 수년간 쳐다본 주식들만 엄청났고, 본인의 포트폴리오도 계속 관리해왔죠. 스턴 학생들이 잘나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 해봤자 중고등학교 때부터 금융상품에 투자했거나 회사를 운용해온 아이들을 이길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경쟁은 하버드에서도, MIT 에서도, 와튼에서도 옵니다..
흔히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가 더 헝그리하고, 열정적으로 그 분야에 매일매일 도전하느냐로 갈립니다. 실제로 유대인들, 인도인들이 훨씬 더 대세이고, 동유럽인들, 프랑스인들, 이탈리아인들도 똑똑한 사람들 굉장히 많습니다. 중국 네트워크도 무시할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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