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화는 단군, 주몽, 혁거세신화 같은 건국신화라서 바로 역사로 굳어져 이어져 버려 신화적 상상력이 발생하기 어려움.
게다가 고구려, 신라, 백제 자체가 기원 후 세워져 창세 신화 없음.
제주도 설문대할망신화 정도?
옛날,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우면 다리가 제주시 앞의 관탈섬에 걸쳐졌고 빨래를 할 때면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관탈섬에 빨랫감을 놓아 발로 문지르며 빨았다는 키가 엄청나게 크고 힘이 센 설문대 할망이 있었다. 할망은 바다 가운데에 제주도를 만들기로 마음 먹고 치마폭으로 흙을 날랐다. 치마에서 떨어진 흙부스러기들은 수많은 오름이 되었고 날라온 흙으로는 한라산을 만들었는데 산이 너무 높아 봉우리를 꺾어 던지니 산방산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할망은 속옷이 없어 제주 백성들에게 명주 100동(1동은 50필)으로 속옷을 한 벌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백성들이 명주를 99동밖에 모으지 못해 속옷을 지어주지 못하자, 할망은 다리를 놓다가 중단해 제주는 섬이 되었다고 한다. 조천읍 조천리와 신촌리 바닷가에 있는 바위섬들이 할망이 다리를 놓던 흔적이라고 하며, 외롭게 지내던 할망은 역시 덩치가 큰 설문대 하르방을 만나 함께 살게 되었죠.
할망과 하르방에게는 500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할망은 엄청나게 큰 솥에서 아들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다 잘못해서 뜨거운 죽 속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한라산의 물장오리에 들어섰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구요,
성산포의 일출봉 기슭에 있는 촛대 모양의 등경돌은 설문대할망이 바느질할 때 등잔을 올려놓던 돌이라 하고, 제주시 한천 인근의 족두리 모양을 한 큰 바위는 설문대할망이 쓰던 모자였다고 하며, 섶지코지 역시 설문대코지에서 유래한다는 등 설문대할망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진다. 해남이나 강화도 등에도 이런 유형의 이야기가 전하는데, 설문대할망 대신 마고 또는 마귀 할머니가 주인공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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